보도·조사팀장 직위 공모

제천시청 전경./제천시 제공
제천시청 전경./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제천시가 내달 초 단행할 정기 인사는 “인센티브와 성과 중심의 인사”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이다.

시는 인사를 앞두고 홍보학습관 내 보도팀장과 감사법무담당관 조사팀장을 직위 공모하는 파격을 시도했다.

두 직위 모두 직원들이 기피하는 부서이기도 한만큼, 성과를 내면 그만큼 보상하겠다는 배경이 깔린 인사 조건이다.

공모 사업 등 특정 프로젝트에 필요한 한시적 직위 공모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기피 부서 자리를 대놓고 공모하긴 처음이다.

시는 이런 파격 인사 배경에 대해 “성과만큼,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게 핵심”이라며 “남들이 힘들다고 피하는 자리에서 성과를 내면 다음 인사 때 반드시 인사 보상을 해주겠다는 것인데, 앞으로도 이런 성과 위주의 인사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직 내부에선 이번 직위 공모가 ‘보도팀과 조사팀은 가기 싫다’고 낙인찍힌 기피 부서의 오명을 날려줄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시는 앞서 한 달 전 이들 2개 팀장 자리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하면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공모직에 임용된 부서에서 1년 이상 근무하는 조건으로 다음 인사 때 △희망 보직 우선 전보(희망 보직 3순위까지) △실적 가산점(매월 0.04점, 최대 1점) 부여 △업무 추진 실적 탁월 시 특별 승진 및 특별 승급 추진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조건이다.

이런 파격 조건에도 “지원자가 없을 것”이란 공직 내 우려가 많았지만 희망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팀 한 관계자는 “힘들지만 열심히 성과를 내 보상을 받겠다는 각오로 지원한 직원들이 꽤 있고, 심지어는 다른 부서에도 직위 공모를 해 달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이번 팀장 직위 공모를 포함해 ‘성과 위주의 인사 방침’을 적극 반영한 인사안을 바탕으로 오는 29일 인사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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