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폐교문제 현실화되지 않아
관리 중요성 체감 못하는 분위기
4년 후 학령인구 2만명 감소 예측
소규모 학교 폐교 불가피할 전망
장기적 안목으로 활용안 찾아야

폐교를 이용해 만든 꿀벌랜드.사진=윤지수 기자
폐교를 이용해 만든 꿀벌랜드.사진=윤지수 기자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로 점차 폐교시설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교육청 차원의 폐교 관리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폐교의 재건은 지역사회의 재건으로 연결되는 만큼 지자체 그리고 정부와 협력해 장기적 안목에서의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대전의 경우 다른 도 단위 지역에 비해 폐교문제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관리의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인근의 충남과 충북만 봐도 지역 최대 현안일 만큼 폐교시설이 크게 늘고 사후 관리에 대한 연구 및 정책도 활발하다.

실제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부터 올해 지난 3월까지 충청권에서 신규로 폐교된 학교는 총 19개교로 조사됐는데 모두 충북(11개교)과 충남(8개교) 시·군·구 소재 학교다.

충남도의회는 ‘폐교를 이용한 지역 활성화 방안 연구모임’을 만들어 다양한 폐교 사례를 수집하고, 충남형 폐교활용 모델을 수립하고 있다.

충북도 역시 공모를 통해 도민들에게 폐교 활용, 아이디어를 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폐교 문제를 단순히 시설활용으로만 접근하는 게 아닌 인규 유입의 일환으로 보다 폭넓게 바라보며 다양한 정책과 연계 추진하고 있다. 인접한 곳에 세종이 위치한 대전도 폐교 문제는 피할 수 없는 숙제다.

4년 후 대전지역 학령인구가 지금보다 2만여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소규모 학교의 폐교 수순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전시교육청이 관리하고 있는 보유폐교는 총 3개교다.

이 중 용정초 용호분교만 특수학교로 자체 사용하고 있고, 진잠초 방성분교와 대동초는 미활용 폐교로 분류된다. 진잠초 방성분교는 오는 8월부터 연말까지 대전교육연수원 연수동 수선공사를 위한 집기 보관창고로 사용될 예정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단기 활용보다는 정부와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들이 함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계획을 세워 활용성을 극대화 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한다.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은 "해맑음센터가 시설 노후로 떠난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며 "이를 계기로 폐교관리에 대한 교육청의 관리능력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 남겨진 옛 대동초 활용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생들의 교육복지를 높일 수 있도록 활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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