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국가산단, 대동·금탄지구 산단 대상지 인근 위치… 우측엔 금강끼고 경부선 지나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친환경골프장 예정지 가까운 ‘환경시설 밀집구역’ 위치
공실 된 옛 대동초, 주변 인프라 연계… 기후위기 시대 ‘에코교육시설’ 활용 가능성도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해맑음센터가 떠나며 또 다시 공실이 된 옛 대동초는 대전 북부권 개발계획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폐교부지 1만 2502㎡ 규모의 옛 대동초(유성구 대동 323번지)는 우측에 금강을 끼고 경부선이 지난다.
차로 4분 거리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인 신동국가산업단지가, 6분 거리엔 대동·금탄지구 산업단지 대상지가 위치한다.
대동·금탄지구 개발사업은 수년 째 사업 시행사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지만 이곳 일대를 첨단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대전시의 입장엔 변함이 없다.
시는 대동지구를 대전·세종경제자유구역 대상지 중 한 곳으로 선정하고, 내달 중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계획대로라면 대동지구는 규제 완화와 경제 개방 등으로 외자 유치 및 일자리 증가,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경제 전문 특별 구역이 된다.
첨단특화산업인 도심항공모빌리티, 바이오, MT, ICT 관련 분야가 활성화 돼 인접해 있는 대동초 활용 가능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곳이 ‘환경시설 밀집구역’이라는 점에서 관련 교육시설로 활용하는 안도 검토해 볼 법 하다.
방치된 폐교를 환경교육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에코스쿨사업은 이미 많은 곳에서 추진 중에 있다.
부산은 반여초등학교 폐교를, 서울은 공진중학교 폐교를 활용해 각각 환경교육체험관(에코스쿨)으로 추진하고 있다.
옛 대전 대동초 역시 그런 면에서 입지가 나쁘지 않다.
폐교로부터 3.5㎞ 떨어진 곳은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 대상지로 오는 8월 첫 삽을 뜬다.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공원으로 조성, 오는 2027년 완공 이후 대전 북부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약 2㎞ 근방의 금고동 쓰레기매립장엔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이 ‘친환경골프장’ 설립 계획도 밝힌 상태다.
이밖에 지난해 개장한 ‘대전반려동물공원’(2.6㎞)도 비교적 가까운 곳에 인접해 있다. 이렇듯 대전의 대표 환경시설 밀집구역에 위치해 있는 옛 대동초는 주변 인프라와 연계한 에코교육시설로써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학생들의 환경교육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당위성도 충분하다.
오광열 대전시교육청 행정국장은 "해맑음센터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뚜렷한 활용안은 없는 상태"라며 "대전 북부권 개발계획이 구체화된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폐교 활용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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