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본부 서천 담당 노왕철 부국장

충남본부 서천 담당 노왕철 부국장
충남본부 서천 담당 노왕철 부국장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서천군이 후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서천군 신청사 개막, 조직개편의 연장선상에 있는 터라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데 대체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와 ‘무너진 인사원칙’에 대한 아쉬움이 공존한다.

이번 인사는 서천군이 3국 체제로 전환된 데 따른 인사 숨통 요인과 맞물려 개청 이래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

그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초미의 관심이었던 4급 서기관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에 두각을 나타낸 노희랑 투자유치과장이 경제산업국장으로 승진 발탁됐다는 점에서 경제군수를 표방한 인사권자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한승교 자치행정팀장을 홍보감사담당관으로 전격 발탁한 것은 ‘소통 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인사권자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초임 사무관을 홍보감사담당관으로 임명한 것 자체가 타 지자체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이례적인 발탁인사라는 점에서 인사권자의 승부수를 읽을 수 있다.

또 전문성이 아쉽다는 도시건축과장에 김계환 건축팀장을 발탁한 것은 업무경험, 전문경영능력 등 공직사회의 능동성·효율성을 강조한 대목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인사의 백미는 지역사회에서 떠돌던 인사청탁 소문에 연루된 공직자들이 완전히 배제됐다는 점이다. 이는 김기웅 군수의 평소 인사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충고성 인사로 해석된다.

다만 인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나타난 매끄럽지 못한 조정능력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임기가 불과 몇 개월도 남지 않은 공직자를 주요 보직에 배치한 것으로 두고 군정 누수에 대한 우려가 흘러나온다. 식자우환(識字憂患)이라는 말처럼 고민을 많이 한 만큼 결과론적으론 구색갖추기에 급급한 나머지 절차상 김 군수의 소신이 퇴색된 감도 없지 않다.

물론 100% 완벽한 인사는 없다. 한정된 자리에 한정된 자원을 분배하는 일인 만큼 인사의 퍼즐을 맞추다보면 결국 어딘가에선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중요한 건 인사권자가 그린 서천군의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지향점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변화의 방향을 설계하고 그에 따라 조직도 개편하고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으니 이제 결실을 맺기 위한 방법론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거다.

 

 

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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