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늘봄학교
새일초 다(多)가치 서포터즈 출범식 개최
올해 FC새일 축구교실서 축구부서 신설
꿈나무반·유소년반 나눠 체계적으로 지도
새일초 전교생 15% 다문화 학생으로 구성
함께 축구 배우며 상호존중 스포츠맨십 키워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함께 뛰자! 함께 놀자!"

새일초등학교 이서영 교장선생님의 힘찬 구호와 함께 지난 20일 가족과 함께하는 축구교실이 시작됐다.

삼삼오오 모인 50여명의 유니폼을 입은 학생들과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까지 온 가족들이 총 출동해 한 데 모였다.

바로 2023학년도 문화예술 미래역량 방과후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다(多)가치 서포터즈 출범식’ 행사에 참여하기 위함이다.

올해 새일초등학교는 대전시교육청에서 지원하는 2023학년도 문화예술 미래역량 방과후학교 공모에 선정돼 ‘FC새일 축구교실에서 다가치(多價値) 놀자!’ 라는 주제로 축구부서를 신설했다.

FC새일 축구부는 시교육청 예산 지원으로 운영 기간 중 수강료 전액을 무료로 운영한다.

학교 인근 풋살장의 전문 강사를 채용해 저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는 꿈나무반, 고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는 유소년반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수준별 분반과 놀이중심 훈련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열린 ‘다가치 서포터즈 출범식’은 FC새일의 축구부원과 가족들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다.

부모와 자녀가 한 팀이 돼 실시한 축구경기는 아빠의 패스를 받은 자녀가 골을 넣어 서로를 얼싸안기도 하고, 상대팀의 공격을 막아낸 엄마의 수비에 열광하는 가족이 하나 되는 값진 시간이었다.

또 행사 중간중간에 실시한 드리블 계주, 축구 볼링 게임을 통해 함께 웃으며 푸짐한 상품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참 멋져 보이고, 정말 오랜만에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해본 것 같다. 또 아이와 함께 해서 더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서영 교장은 "코로나 시대 이후 이렇게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 오랜만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교육공동체가 한 마음으로 함께 웃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새일초등학교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에는 항상 ‘함께’라는 말이 따라 붙는다.

‘함께’ 걷자, ‘함께’ 놀자, ‘함께’ 웃자 등등 ‘함께’라는 최우선의 기치 아래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2023학년도 대전 다문화정책학교로 무려 전교생의 15%가 다문화 학생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새일초등학교 이서영 교장선생님이 다른 무엇보다 ‘함께’를 유난히 더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글로벌시대 자연스러운 변화의 흐름으로 다양한 문화와 가치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학교는 다양함의 가치를 수용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동행’의 자세를 가르쳐야 한다.

때마침 새일초등학교 다문화교육주간에 계획 된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 미래역량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인 FC새일 축구부의 이러한 아름다운 동행을 보여준다.

일반학생과 다문화학생이 함께 축구를 배우며 상호존중의 스포츠맨쉽을 키우고 있다.

축구장 안에는 편견이 없고, 지구를 닮은 축구공이 둥글 듯, 아이들은 축구를 통해 다문화시대에 필요한 자질을 체득하고 있다.

이밖에 새일초는 문화예술 미래역량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초 저출생 시대 침체된 소규모 방과후학교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점심시간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젠 새일초등학교 점심시간 운동장에는 많은 아이들이 모여 축구 시합이 한창이다.

뜨거운 햇살 아래 얼굴은 땀범벅이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한없이 해맑기만 하다.

이는 문화예술 미래역량 방과후학교 축구부가 불러온 작은 변화 중 하나다.

학교 주변은 다세대 빌라와 공장지대가 주를 이루고 있어 체육·문화 시설이 부족하다.

더불어 초 저출산 시대의 학생 수 감소를 정면으로 마주한 소규모 학교에 이번 문화예술 미래역량 방과후학교 지원은 방과후학교의 활성화를 넘어 학교 전체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2020년 22학급 381명이던 학교규모는 올해 15학급 235명으로 급감했다.

방과후학교 역시 침체 된 상황에서 이러한 새로운 변화는 가뭄 끝에 찾아온 단비와도 같다. 다문화교육, 학교스포츠클럽과 연계한 운영으로 작은 변화를 보다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게 융합·확장이 가능했다.

학교는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적성의 기회를 지원해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학교에도 다방면의 지원 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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