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산공용버스터미널에 정차한 서령버스에서 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김덕진 기자
11일 서산공용버스터미널에 정차한 서령버스에서 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김덕진 기자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서령버스의 벼랑 끝 전술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서산시가 수년째 적자가 지속되면서도 자구책 마련을 하지 않아 운행 중단 위기를 맞은 ㈜서령버스를 대상으로 칼을 빼들었다.

11일 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서령버스의 자구 노력 없이는 지원도 없다"라고 못을 박았다.

버스 운행이 불가피하게 중단되더라도 이번엔 이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시는 버스 운행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

지역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차량을 총동원해 읍·면 소재지에는 버스를, 마을에는 택시를 우선 투입한다.

교육청, 군부대, 어린이집에도 협조를 요청하고 타 시·군 업체에서도 차량을 임차하는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등·하교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다만 불편한 점이 없을 순 없기에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출·퇴근 및 등·하교시 같은 방향 승용차 함께 타기, 가까운 거리 걸어 다니기, 자전거 애용하기 등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또 “시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시민분들께서는 당분간 불편하시더라도 잘못된 문제를 뿌리뽑을 수 있기 위한 과정이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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