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올해 농업용수 공급 시작
전국 93개지사 대표로 고풍저수지서 통수식

21일 충남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고풍저수지에서 한국농어촌공사가 전국대표통수식을 연 가운데 수문에서 올해 첫 농업 용수가 힘차게 쏟아내고 있다. 김덕진 기자
21일 충남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고풍저수지에서 한국농어촌공사가 전국대표통수식을 연 가운데 수문에서 올해 첫 농업 용수를 힘차게 쏟아내고 있다. 김덕진 기자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201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농어촌공사가 21일 충남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고풍저수지에서 전국 93개 지사 대표 통수식을 갖고 농업용수 공급을 시작했다.

통수식은 한 해 농사의 시작에 앞서 농민의 안전영농 및 풍년의 기원을 담아 첫 농업용수를 흘려보내는 공사 대표 행사로 이날 고풍저수지는 겨우내 닫았던 수문을 열고 올해 처음으로 용수를 쏟아냈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충남도 전형식 정무부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김맹호 서산시의회 의장 등 총 250여 명이 참석했다.

고풍저수지는 공사 서산태안지사에서 관리하는 저수지 중 규모가 제일 큰 곳으로 1975년 준공돼 서산시 운산·음암·해미면 일원 1300여㏊의 농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중요 시설이다.

총 저수량은 836만t, 저수지 높이 33m, 최고 수심 25m의 1종 시설물이다.

이날 이 사장은 “올 한 해도 농업인 여러분의 소중한 땀방울이 풍요로운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농어촌공사 전 임직원들은 안전하고 편리한 영농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오늘 통수식을 계기로 우리 공사 전 임직원은 농민과 농업인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을 되새기고 깨끗한 용수 공급과 안전한 먹거리 생산이라는 공사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병섭 운산면장은 “지난해 수해 때문에 운산면이 굉장히 큰 상처를 입었었다”라며 “이번 전국 대표 통수식이 운산에서 열리게 돼 기분 좋고 지난해 어려웠던 농민들에게 큰 위안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공사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과 농업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산태안지사의 현 저수율은 98%로 완전 영농에 필요한 농업용수 공급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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