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바이오 육성사업 수혜기업 2곳
글로벌 제약사와 대형 기술이전 계약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의 바이오 벤처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와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 산업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대전시는 출연연과 기업 등이 동시에 힘을 모아 결실을 만들어 냈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지역 벤처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와 '진코어'가 미국 제약사를 대상으로 1조 6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시의 바이오기업 육성사업을 지원받은 벤처기업들이다.

시는 그동안 벤처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세포주 기반 의료용 항체 신속 제조 지원사업',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및 바이오 비즈니스 전주기 지원사업' 등을 통해 생산효율 고도화 및 해외 마케팅을 지원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2023년 1분기 국내 기업의 신약 후보 물질 기술이전 계약 8건 중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대전 기업 두 곳이 포함되며 의미가 더욱 깊다.

이로써 지역 바이오벤처 기업의 역량을 재확인 한 셈이다.

세부적으로 바이오오케스트라 기업은 2016년 류진협 도쿄대 의대 병리 면역 미생물학 박사가 창업했다.

이 기업은 글로벌 제약사와 약 1조 1210억원 규모의 '뇌 표적 고분자 기반 약물전달체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1분기 기술이전 계약 8건 중 가장 큰 규모로 계약을 맺었다.

바이오오케스트라가 세계적인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개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

이와함께 진코어는 2019년 창립 이래 3년 만에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성과를 달성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자교정연구센터장을 역임한 김용삼 대표가 창업한 진코어는 '초소형 유전자 가위 기술' 이전을 위해 보스턴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도 했다.

진코어는 추후 사업화 성공 시 약 4500억원의 기술료를 받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에선 알테오젠 등 기술 수출 계약 성과가 주로 상장사 위주로 이뤄졌지만, 올해는 비상장 바이오 벤처가 실적을 이끌며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시는 대덕특구 혁신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 바이오 벤처기업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시청 전경
대전시청 전경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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