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정부 정책 발맞춰 클러스터 조성 나서
최근 지역벤처 대규모 기술 수출 등 두각
산업 육성 위해 벤처 캠퍼스 유치 구상도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최근 정부가 '그린바이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운 가운데 대전이 중부권을 넘어 국가 차원의 그린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시는 그린바이오 산업을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정부 공모로 진행되는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유치까지 나선다는 복안이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정부의 '신성장 4.0 전략' 및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 등 정책에 맞춰 대전이 주도로 한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

대전지역은 바이오 헬스 벤처 기업이 200여 개 정도가 집적 돼 있는 등 바이오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지역 바이오 벤처기업 2개사가 1조 6000억원 규모의 기술을 수출해 냈고, 해외 바이오기업이 대전에 투자유치 계획을 밝히는 등 바이오 산업에 있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오 산업은 응용 분야에 따라 △레드 △그린 △화이트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 탄소중립, 녹색성장 등 시대적 흐름에 따라 '그린바이오'가 주목 받고 있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생명공학을 농축산업 분야에 응용한 개념으로 가공하지 않은 1차 농축산 자원에 바이오 기술을 가미해 기능성 소재와 식물백신, 첨가물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는 신산업이다.

이미 선진국에서 그린바이오 세계 시장 선점에 나서자, 정부도 2020년부터 종합 대책을 수립하고 지난 2월에는 기존 대책의 추진 체계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까지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이 핵심 산업으로 부상한 그린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전시가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우선 시는 지역의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의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사업'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공모 도전을 공식화하는 발표를 대전시가 먼저 했고 이후 포항, 충남도 등에서 유치전에 뛰어들며 경쟁에 들어가게 됐다.

시는 국가산단 후보지에 그린바이오 산업을 추가해 조성할 예정으로,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와 연계한다면 지역을 넘어 국내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전은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뛰어난 기술력이나 카이스트 등 고급 인력 유입, 편리한 정주여건까지 갖춰진 곳"이라며 "정부 공모 등을 통해 대전이 그린바이오산업 거점지로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는 그린바이오산업 거점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대학, 정부 출연연, 기업 등 11개 기관과 '그린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린바이오 산업 집적화 및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대전시는 26일 대전시청에서 대학, 정부 출연연, 기업 등 11개 기관과 ‘그린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린바이오 산업 집적화 및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호협력키로 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26일 대전시청에서 대학, 정부 출연연, 기업 등 11개 기관과 ‘그린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린바이오 산업 집적화 및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호협력키로 했다. 대전시 제공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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