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가든쇼·낙화축제 선봬
고질적 문제 교통난·주차대란
미숙한 행사진행 등 의견 나와
중앙공원 즐길거리 부족 지적

지난 20일 세종시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서 열린 2023 세종시 낙화축제에서 시민들이 떨어지는 불꽃을 관람하고 있다.낙화놀이는 뽕나무나 소나무 껍질을 태워 만든 숯가루를 한지주머니에 채워 줄에 매달아 불을 붙이면 불꽃이 사방으로 떨어지는데 이모습이 마치 불꽃이 떨어져 날아가는것 같아 낙화놀이라 불린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지난 20일 세종시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서 열린 2023 세종시 낙화축제에서 시민들이 떨어지는 불꽃을 관람하고 있다.낙화놀이는 뽕나무나 소나무 껍질을 태워 만든 숯가루를 한지주머니에 채워 줄에 매달아 불을 붙이면 불꽃이 사방으로 떨어지는데 이모습이 마치 불꽃이 떨어져 날아가는것 같아 낙화놀이라 불린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국가정원’ 승격을 목표한 세종중앙공원에서 펼쳐진 ‘세종 5월의 축제’는 찬사와 혹평이 엇갈렸다.

세종시는 지난 주말(19~21일) 세종중앙공원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야심차게 기획한 ‘2023 세종 가든쇼’와 ‘세종낙화축제’을 선보였다.

이번 무대는 ‘2025년 국제금강정원박람회’의 전초전으로 ‘정원도시 세종’의 진화하는 녹색 인프라를 지역민을 넘어 국내 관광객에게 선보인 자리였다.

‘세종 가든쇼’는 계절꽃으로 꾸민 30여 곳의 시민정원, 작가정원, 기관정원, 학생정원 등 정원전시를 비롯해 가든 퀴즈쇼, 피크닉 가든, 문화공연, 정원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전통방식 불꽃놀이인 ‘낙화축제’는 낙화봉 4000여 개가 자아낸 환상적인 불꽃 쇼와 함께 국악·클래식 공연이 함께하면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했다.

이번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경찰 추산 3만 여명 수준으로, 시 출범 이후 단일 행사 중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관람객들은 드넓은 중앙공원의 녹색 인프라를 즐기면서 ‘추억의 시간’을 공유했다. 세종시민 최 모씨는 "주말을 맞아 행사를 즐기기 위해 중앙공원을 찾았는데, 환상적인 불꽃쇼인 낙화를 비롯해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값진 선물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혹평의 목소리도 피할 순 없었다. 국제정원도시 세종을 향한 쓴소리이자 시가 풀어야할 숙제다.

행사 이후 ‘고질적 문제인 교통난에 이어진 주차대란’, ‘생육시기를 맞추진 못한 장미 없는 장미쇼 불명예’, ‘부대행사 콘텐츠 부족’, ‘미숙한 행사 진행’ 등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세종 인터넷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지역민들은 "장미쇼의 경우 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장미를 볼 수 없었다", "땅에 식재된 형형색색의 꽃들보다 판매용 화분이 더 많아 아쉬움이 컸다" 등의 의견을 전했다. 낙화축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교통지옥이었다. 주차하는데만 1시간이 넘게 소요됐다", "시민을 위한 행사인데, 내빈 소개에만 몇 십분이 걸리는 진행이 부담스러웠다", "행사장 전체에서 휴대폰이 먹통이 되는 갑작스러운 사고까지 발생했다" 등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세종중앙공원의 즐길거리 부족에 대한 목소리도 제기됐다.

세종시의 한 시민은 "최근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다녀왔는데, 중앙공원 행사와 비교하니 너무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아쉬움이 컸다"면서 "드넓은 세종중앙공원이라는 무대에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조형물 설치가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2025년 국제금강정원박람회를 계획한 세종시는 다양한 과제를 안게 됐다. 시는 2025년 국제금강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 삼아, 중앙녹지공간을 대상으로 2027년 지방정원 등록, 2030년 국가정원 승격을 계획하고 있다.

단층제 구조의 행정 난맥상을 풀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시 관계자는 "행사 진행에 있어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며 "향후 수정·보완할 문제점에 대해 적극 나서 2025년 국제금강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