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사회인식 개선활동의 일환으로 진로콘서트 사업을 운영하면서 특강 강사로 참여한 기업체 대표님의 ‘技術人(기술인)은 祖國 先進化(조국 선진화)의 旗手(기수)’라고 강조했던 내용이 가슴에 남는다. 특히 몇 달전 즐겨 봤던 방송 ‘비정상회담’에서 중2 학생의 ‘대학 대신 기술을 배워 취업하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요’를 주제로 G12 멤버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졌던 예능프로가 오버랩이 됐다. 이 프로에서조차 ‘이제는 능력중심의 사회’란 주장과 ‘아직도 대학 등 스펙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사실...
부산에서 오랜만에 만난 청교회원 12명은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면서 대마도 탐방길에 올랐다. 부산항에서 오션 플라워호에 승선, 1시간 10분 만에 대마도 히타까즈항에 도착했다. 처음 밟아보는 일본땅 대마도, 무척 신기하고 신비로워 보였다. 간단한 일본 요리로 점심식사를 하고, 버스에 올라 울창한 편백나무 삼나무 숲, 산길을 달려 에보시타게 전망대에 올랐다. 크고 작은 섬들이 바다에 동동 떠있는 아름다운 바다, 아소만과 리아스식 해안, 참으로 운치 넘치는 장관이었다. 다시 바다의 신을 모신 해궁으로 용궁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 와타...
기찻길 또는 철도는 우리의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어려서 기찻길과 관련된 추억 하나 가지지 않은 분들은 없을 것이다. 수학여행을 가고, 서울구경도 가고, 또 대학 입학시험 보러 기차를 탔다. 필자의 경우 '대전발 영시 오십분'으로 유명한 대전에서 자랐으므로 더욱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1955년 이태리에서 그리고 1999년엔 일본에서 철도원이라는 같은 이름의 영화가 만들어져 히트를 친 것을 보면 기찻길이 주는 의미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비슷한 무게로 다가서는 것 아닌가 싶다...
지난 12월 8일 교황 프란치스코는 자비의 특별 희년(가톨릭 신자들이 하느님 사랑을 깨닫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하느님께 돌아가겠다는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마련된 해) 개막미사 뒤 성문을 여는 예식을 거행했다. "정의의 문을 열어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당 성문 앞에서 이렇게 외친 뒤 힘껏 밀어내자 굳게 닫혀있던 성문이 열렸다. '주님 자비의 빛으로 실행되는 정의'를 상징하는 이 성문이 열림으로서 자비의 희년이 시작됐다. 12월 8일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주교들이 신앙과 도덕에 관한 교리문제나 사목문제를 ...
미국의 환경활동가 '리 호이나키'는 정년이 보장된 대학교수직을 버리고 후미진 두메를 찾아 스스로 농부가 됐다. 그는 식물이나 흙, 그리고 가축들과 직접 접촉하게 되면서 어른이 된 뒤 처음으로 자신의 몸 전체가 그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수용체가 됐다고 말했다. 그것은 새로운 우주, 감각적으로 풍부한 삶터 속으로 기분 좋게 걸어가는 기분이라고 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처럼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 때 진정으로 삶의 풍요와 가치를 느낄 수 있다. 귀촌을 하거나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올해는 유난히도 겨울비가 자주 내리고 창밖으로 속살을 드러낸 앙상한 나무들에서 왠지 모르는 슬픔이 묻어 나오는 것 같다. 사업장에서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는 어느 해 보다도 더 많은 현장을 돌아보고 이런저런 방법들을 동원해 봤지만 사업장에서의 사망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말았다. 사고자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많은 눈물을 흘리게 한 것 같아 내 마음도 편치 않다. 지난 9월 말 현재 대전·충청·세종지역의 산업재해는 7627명, 업무상 사고 사망자 수는 112명이다. 또 월평균 재해자는 847명, 사고 사망자는 1...
다사다난 했던 을미년 한해가 마무리 되면서 긴장이 이완되는 사회 분위기에 편승한 범죄 증가가 예상되는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범죄취약지역에 대한 가적적인 범죄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연말연시 기초치안특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대책은 다기능 순찰활동으로 연말연시 각종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 범죄분위기를 사전 제압하기 위해 지역 내 주택가 골목길, 원룸 밀집지역,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 범죄취약장소를 중심으로 취약시간대 거점 및 연계순찰 등 순환식 근무로 범죄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야간에 편의점·여성1인업소...
물은 인간 생활에 있어 필연적인 관계를 지니고 있다. 세계의 대도시가 큰 하천이나 바다를 끼고 있는 것만 보아도 물이 인간의 문명과 생활에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증명해 준다. 우리나라의 옛 풍수지리학에도 배산임수(背山臨水)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거론된다. 물이 존재하는 공간에 인간이 함께 있어야한다는 진리를 내포하는 말이다. 최근 천안지역에서도 물과 관련된 논란이 세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구본영 천안시장이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던 천안 호수공원 조성에 대한 적정성 여부 논란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 시장은 최근 이 호...
"작은 딸 OO에게. 네 언니가 중·고교 다닐 때 엄마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단다. 엄마 학교 다닐 때하고 아무런 변화가 없었던 점이야. 그래서 우리 작은 딸이 다니는 학교에는 바람이 있었단다. 아이들의 미래를 바라보는 학교이길 바랐어. 지금 네가 겪고 느끼는 변화가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당황스러울 정도로 클 때도 있을 거야. 그래도 다행스런 점은 교복, 남녀합반 등 너희들과 관련된 문제가 어른들 결정이 아니라 너희들 결정으로 되고 있다는 점이야.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 너희 학생들이 의견을 내고 결정해 보면서...
지난달 25일 대전시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건설'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그동안 대전시가 많은 일들을 해왔지만 그 어느 사업보다 '충청권광역철도 사업 확정' 소식은 우리 지역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임이 분명하다. 지난 7년이란 시간 동안 정부를 설득해 오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특히나 대덕구의 도시철도 소외론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주요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1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충청권광역철도는 도시철도 1호선과 함께 대전시의 X...
얼마 전 ‘감시자들’이란 영화가 국내에서 상영됐다. 이 영화는 범죄대상에 대한 감시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경찰 내 특수조직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조직원들은 서울전역의 CCTV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면서 범죄대상을 추적하고 범인을 검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에서 범인 추적·검거에 가장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폐쇄회로(Closed Circuit) TV다.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적이 가능할 정도로 많은 CCTV가 설치되어 있는지, 특정인을 저렇게 조회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가질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인문학 열풍이 거세다. 인문학 강의, 인문학 북콘서트, 인문학자와 떠나는 여행 등 방법도 다양하다. 모든 길이 돈으로 향하는 물신주의에 대한 반발에서 나온 문화 경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인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한 마디로 답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내 방식대로 '인간, 인간성, 인간적인 것을 추구하며 탐구하는 학문' 정도로 정리해 보지만 막연하고 추상적이긴 마찬가지다. 그래서 생각해 낸 말이 있다. '좋은 사람이 좋은 자동차를 만든다'라는 도요타 자동차 공장의 표어이다. 여기에는 인문학과 인문학을 배워야 하는...
행태 심리학자인 에이브러엄 매슬로우는 욕구 단계설을 주장했다. 인간에게는 보편적으로 5단계의 욕구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1단계인 생리적 욕구와 2단계인 안전의 욕구는 사회적 욕구라 생각하고 싶다. 3단계부터는 개인에게 적용되는 욕구인 것 같다. 우리 사회가 기본적인 생리적인 욕구들은 충족되어졌고 이제 관심이 안전의 욕구로 나아가고 있다. 또한 제3의 물결의 저자인 세기의 석학 앨빈 토플러 박사는 21세기의 전쟁은 국가와 국가의 전쟁보다는 틈새전쟁과 개인, 단체가 일으키는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전쟁과 반 전쟁’에서 말했다. 이 지...
2010년 10월 "사고가 발생한 후 뒤늦게 조치하기 보다는 사전에 예방하고 대응해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주세요"라는 한 학부모의 요청이 방송사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흘러나왔다. 이에 따라 청주시에서는 어린이 안전 등 공공용 CC(폐쇄회로)TV를 24시간 모니터링 해 범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CCTV통합제센터를 만들고 2012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됐다. CCTV 통합관제센터는 지난 2월 확장이전을 통해 더욱 새롭게 태어났다. 현재 청주시에서는 시민이 행복한 안전청주 실현을 위해 149곳에 CCTV 40...
며칠 전 서울 수운회관에서 열린 '누가 좋은 국회의원 인가?' 원탁 토론회의에 다녀 왔다. 희망제작소가 선정한 시민 100인과 함께 한 뜻 있는 자리였다. 대부분 젊은이들이다. 발랄한 모습에 거침없이 자기 의견들을 쏟아냈다. 정치의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옆의 청년은 국회의원은 정당과 일체감이 중요하다며 인물보다 정당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어떤 참석자는 지역보다 국가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큰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 후 가상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해 선거 홍보물을 보고 투표를 했다. 나는 개혁적인 여자 후보를 선정했다...
이탈리아의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은 '행복한 가정은 미리 누리는 천국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만큼 행복한 가정은 모두가 꿈꾸는 작은 세상이며 행복한 세상을 이룰 수 있는 근간이다. 행복한 가정의 구성원이 이런 세상을 만들고 행복한 가정이 모여 곧 행복한 사회, 행복한 나라를 이루게 되는 것은 진리이다. 결국 우리의 세상살이는 뜻대로 되지 않고 각박하지만 가정만은 따뜻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경찰청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가정폭력은 2012년 8762건에서 올해 2만 1381건으로 약 3배가량 급증했다. 가정폭력...
우리 경찰서에 근무하는 학교전담경찰관에게 한 학생이 전화를 한 적이 있었다. "선생님, 저 선생님이랑 아는 사이죠?" 전화를 건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만난 학교폭력의 가해학생, 지금은 친구들을 괴롭히지도 않고 잘 지낸다면서 친구들에게 학교전담경찰관을 경찰 선생님이라 부르며 친분을 자랑하고 싶어 다른 친구들 앞에서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한 명의 경찰관으로 인해 학교폭력을 행사하던 학생이 이제는 학교폭력으로부터 친구들을 지켜주고 있었던 것이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학교폭력이란 학교...
‘어머니 날 낳으시고 원장님 날 만드셨네’란 광고 문구가 큼직하게 새겨진 성형외과로 어린 여학생들이 줄지어 들어서는 TV영상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취업을 위한 면접 준비로 성형을 한다는 학생들의 인터뷰가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요즈음, 왜 취업을 위해 성형까지 해야만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토익, 토플 점수를 만점에 가깝게 받는다 해도 ‘대기업의 취업’은 ‘청춘의 꿈’이 돼 버리고 그저 ‘취업’이란 목표에 올인 하는 동안 청춘의 호기는 사라져 간다. 최근 청년들이 취업이란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한 바람직한 변화로, ‘능력...
전통적인 의미에서 평화는 ‘전쟁의 부재’, ‘세력의 균형‘ 상태로 설명된다. 그러므로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려면 타인으로부터 공격당하지 않기 위한 전쟁 억지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즉 강자가 폭력으로 약자를 억누름으로써 유지되는 평화, 비판적으로 말한다면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약자의 저항을 억누르는 폭력(Pax Romana, Pax Americana)이 소극적 평화라고 한다. 그러나 ‘간디’는 평화를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황이 아니라, 정의가 구현된 상황으로 보았다. 스위스의 진보적 사회학자인 장 지글러도 테러리스트들의...
지난 11월 9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는 ‘대전시민복지기준 학술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시민복지기준 추진위원 50여명을 비롯해 사회복지사, 시설 종사자, 일반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대전시민복지기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 학술연구용역은 민선6기 복지분야 대표적 약속사업인 ‘대전시민복지기준 마련’을 위해 지난 5월 대전발전연구원에 의뢰한 것으로 복지 각 분야별 학계 전문가, 일선 복지시설 종사자, 시민 등 각 계 각 층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다. 대전시민복지기준이란 대전시민이면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