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가 들어설 충청지역에 대한 부동산 투기 방지대책 마련은 매우 시의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 연기·공주 지역과 그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기가 재연될 조짐이 일자 정부가 즉각 대응 태세에 돌입한 것이다. 이번 투기 단속에는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 검찰, 국세청까지 가세한다고 하니 망국병인 부동산 투기만은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가 엿
충북도의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은 졸속행정의 표본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짝이 없다. 충북도는 2003년 말 총 공사비 409억원이 투입되는 수해상습지 8곳의 개선사업을 발주하면서 호안블록의 일종인 매트리스게비온의 특허등록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다. 특허분쟁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설계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는 하나
충남도의 도정 구호는 '4천만이 살고 싶은 충남건설'이다. 그제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인구이동 통계 결과'를 보면 충남의 전입 인구는 3만 4983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많았던 지역은 경기, 울산 등 4곳으로, 여기에 충남과 대전이 포함됐다. 지난해는 불황과 부동
우리 경제가 오랜 침체의 늪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종합지수 1000포인트 시대를 열어 가면서 장기 박스권에서 탈출한 것은 우리 경제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지역 경제는 아직도 어두운 터널에서 언제 벗어날지 그 끝이 안 보인다는 게 문제다. IT산업을 중심으로 일부 기업들이 지역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는 하나,
대전지역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내신을 빌미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제보가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하 학사모)에 접수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학사모는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문제의 이 교사는 성적을 미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성관계를 요구해 부적절한 관계까지 가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교사는 교육자의 본분을 망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엊그제 진천군 안산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6000여평을 태운 것을 비롯해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엔 부여 백제왕릉원(사적 제14호) 일원에서 불이 나 문화재가 소실될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봄에 접어들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는 산불로 인해 수십년 된 나무들이
충북도가 국제 수준의 교류기반 시설을 확보하고, 종합적인 문화·휴양·체육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밀레니엄타운 조성계획을 수립한 것은 1999년의 일이다. 도는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 일원 구 종축장부지 8만 1000평을 포함한 총 17만 5000평에 1378억원을 투입해 컨벤션시설과 호텔, 생태학습장 등을 2010년까지 건설키로 했다. 오창·오송단지와 청주국제
대전시의회와 교육계의 수장이 이권개입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황진산 대전시의회 의장과 오광록 대전시교육감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대전시의회와 교육계가 한바탕 내홍을 겪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물론 당사자들은 모함에 불과하거나 모르는 일이라며
정부계획대로라면 행정도시 착공까지 2년, 아파트 분양은 4년, 공공기관 최초 입주 시기까지는 최소한 7년이 남아 있다. 예정부지에 2030년 50만 인구를 포용하는 신개념의 행정도시가 완성되기까지 장기간 배후도시로서의 대전의 위상은 각별해진다. 특히 행정수도 예정지와 인접한 노은, 유성지구는 관문인 동시에 복합적이고 다양한 수요에 대처해야 할 전진기지로서의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복지에 대한 국가적·사회적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반면 지역 내 노인복지관들의 올해 예산이 대폭 삭감돼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 복지관의 예산삭감은 정부의 '분권교부세' 정책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의 노인복지관의 실질적 운영은 거의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자치단체장들의 각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주상복합아파트가 한때 구설수에 휘말려야만 했다. 문제의 핵심은 도룡동 국제전시구역 내 주산복합아파트 건설과 관련, 대전시가 기부체납을 받는 조건으로 층고(層高)을 완화해 준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면서 비롯됐다. 그러나 특혜성 논란은 문제를 제기한 대전시의회 당사자가 전반적인 도시계획상의 불균형을 꼬집기 위한 제안이었다고 부연함으로써 일
염홍철 대전시장과 심대평 충남지사가 오늘 자신의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과 자민련을 각각 탈당키로 해 정치권이 술렁거리고 있다. 비록 이들 광역단체장의 소속 정당이 다르긴 하지만 같은 날 동반탈당한다는 것은 예사롭지 않다. 이들의 탈당 명분 역시 신행정수도 건설에 올인하기 위한 것으로 돼 있다는 점에서 정가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염 시장의 경우 그
천안 아라리오 광장에 40여억원에 이르는 조형물이 설치된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입장료를 받는 실내전시도 아니다. 통행인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노천광장에 전시한 발상에 박수를 보낸다. 이 작품엔 균형 잡힌 아름다운 외형미보다는 의표를 찌르는 기발한 발상과 잠재의식에 호소하는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심층적 메시지가 돋보인다. 아라리오 광장은 천안의
자유시민연대의 공동대표인 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가 일본 우익성향의 월간지 '세이론(正論)'에 일본의 한국 식민지 지배는 다행스러운 일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해 격렬한 국민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그는 본래 현 정권이 기득권층을 모두 친일파로 추궁해 정치적으로 무능화시키려 한다고 주장하기 위해 이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철모르는 어린이도 아닌 대표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에 따른 신도시 건설계획이 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이춘희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지원단 부단장이 지난주 심대평 충남지사를 방문,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수용되는 연기·공주지역 2210만평에 대한 보상은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혀 행정도시 건설이 이미 가시권에 들어왔음을 시사했다. 오는 20일께 특별법이 공포되면 5월쯤
현금영수증제가 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났건만 상당수의 자영업자들이 세금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현금영수증의 발급을 기피해 정착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여기에다 이를 적극 장려하고 노력해야 할 자치단체 산하기관들마저 이를 외면하고 발급에 소극적이 돼서야 말이 되겠는가. 소비자들은 현금영수증을 잘 챙겨 연말정산 때 가능한 한 절세를 하여 어려운 살림살
충북 보은에서 중학교 3학년 여학생 14명이 같은 학교 2학년생 15명을 가정집에 감금하고 4시간 동안이나 집단 폭력을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단지 선배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다. 피해 여중생들은 이외에도 그간 화장실, 노래방 등으로 끌려 다니며 수시로 집단 기합과 폭행을 당한 것은 물론 용돈까지 빼앗긴 것으로 드러났다니 학교측의 무관심과
한국토지공사가 석문국가산업단지를 복합형 산업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복합형 산업단지란 동일한 단지에 생산, 주거, 연구, 정보, 상업기능 등이 조화롭게 결합한 산업단지를 말한다. 이렇게 되면 경제활동과 도시활동이 한 지구 내에서도 가능하다. 국내에선 처음 시도되는 개발 방식인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 모델을 창출해 주기 바란다. 토지공사가 석문산업단지
대전시가 이르면 상반기 중 경관 심의제도를 운용키로 한 것은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본다. 이 제도의 도입 취지는 한마디로 말끔한 도시경관과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선진국들 사이에선 일반화된 경관 심의제도는 그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면서 서울, 대구 등 국내 주요 도시들이 오래 전부터 도입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거리와 광고판을 보면 그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충청권이 하나로 뭉쳤기에 가능했다.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보인 충청인의 단합된 모습은 법안 통과에 못지않은 대단한 성과였다. 원안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쟁취할 수 있었던 것은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