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국이 OECD 국가 중 13년 연속 자살률 1위를 차지하는 것일까. 한 해 동안 1만 3092명(2016년 기준), 하루 평균 36명이라는 높은 자살률은 높은 사회경제적 비용을 치르며 가정의 근간을 흔들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국가의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을 세우고 인구 10만명 당 26명에 달하는 자살률을 2022년까지 17명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한때 우리와 같은 문제를 겪었던 이웃나라 일본도 1990년대 큰 경제불황을 겪으면서 자살률이 큰 폭으로 치솟아 ... [충청투데이]
봄이 왔는데도 봄 같지 않은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든가 좋은 여건이 왔는데도 정치적, 경제적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우 사람들은 당나라의 시인 동방규가 지은 소군원(昭君怨)이라는 시에 나오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는데도 봄 같지 않다)을 말한다. 중국의 4대 미인으로 월나라의 서시, 전한의 왕소군, 삼국지의 초선, 당 현종의 양귀비가 있는데 모두 나름대로의 일화를 갖고 있다. 한무제(BC 156-87)시대는 흉노와 일전을 벌여 최고의 전성기를 보여 왔지만 무제 사후 50년, 제11대 원제(BC76-33)시대는 전쟁보다는 ... [충청투데이]
하루 1시간(시속 5㎞) 운동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운동을 하면 그만큼 살이 빠진다. 하지만 거기까지. 그 이상 운동을 한다고 살이 더 빠지지 않는다. 그 이상의 과도한 운동은 자신의 생식 면역체계의 에너지를 끌어다 쓰면서 우리 몸의 에너지를 보존한다. 이것이 바로 생존 보존의 법칙(Homeostasis)이다. 미 대학심장협회에 의하면 운동은 주당 2.5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또 주당 4시간을 넘어설 경우 운동효과는 급감해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과 같다고 했다. 장기간 고강도의 운동이 뱃살을 줄이는 데 그리 효과적이지... [충청투데이]
“어휴 큰일이야, 우리 어머니 치매신가 봐. 어제 화장실 세면기 물을 하루 종일 틀어놓은 채 계셨더라구. 냉장고를 여니 휴대폰이 떠억 들어 있구. 그러시고는 마냥 찾으러 다니시고…”. 노모와 한 집에서 살고 있는 직원이 이른 아침 출근해 이런 걱정을 하고 있다. 어디 그 직원뿐이랴.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필자도 마음속엔 나이 들어서 치매가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다. 치매의 원인과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삶 전체를 황폐화시키는 치매에 대해 막연히 두려워하지만 말고 치매예방을 위해 생활습관을 바꿔야한다. 하루 세끼 생선·채... [충청투데이]
오늘은 세계 최대의 스포츠제전인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있는 역사적인 날이다. 올림픽은 고대 그리스 폴리스들의 제우스신에 대한 경배, 상호친목, 평화를 기원하며 건강한 육체경기행사를 행하였던 BC 776년 올림피아제전에서 유래하였으며 고대 올림픽 기간 동안은 전쟁도 중지하고 재판과 사형집행도 연기가 되었다. 몇 년 전 그리스 여행 시 펠로폰네소스반도의 올림피아를 찾아 유적으로 잘 관리되어온 스타디움에서 스테이드(단거리 육상)흉내를 내며 당시 고대인들의 평화 바람과 현대 살고 있는 우리들의 소망이 크게 다르지 않고 그들... [충청투데이]
블록체인의 광풍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2017년이 인공지능의 해였다면 2018년은 블록체인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의 블록체인 기술은 1.0수준이지만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비즈니스 모델을 쏟아내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현재의 상황은 인터넷에 월드와이드웹이라는 신기술이 도입되며 시작된 1995년 닷컴 1.0 버블 시대와 매우 유사하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등에 업은 닷컴 기업은 금융유동성과 묻지마 투자로 버블을 탄생시킨다. 하지만 실물경제와 관련된 수익창출... [충청투데이]
2018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띠의 새해가 밝았다. 금연, 금주, 다이어트는 새해만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성인들의 단골 새해다짐 3종 세트다. 새해는 보건소 금연클리닉도 금연에 도전하는 이들로 북적되는 시기다. 하지만 연초 신년모임 등 술 자리가 많아지면서 흡연욕구가 늘어나 금연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부는 1995년 국민건강증진법을 제정해 공중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금연구역 설정 등 흡연을 규제하면서 본격적인 금연정책을 시작했다. 2012년부터는 공공장소에 대한 전면 금연을 시행했고 2015년에는 담... [충청투데이]
최저임금제는 근로자의 최저 임금수준을 보장하여 생활안정과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기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1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이 적용 대상이 되며, 임금액은 근로자의 고용환경, 노동생산성 및 소득분배율 등을 고려하여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올해 최저임금은 전년도보다 16.4% 증가된 7530원으로 이는 소득향상을 통한 내수 진작으로 경제성장을 견인하고자 하는 정부의 ‘소득주도 경제성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출발점이다. 그렇다면 최저임금의 인상이 필요한 ... [충청투데이]
다사다난했던 정유년이 지나고 희망과 소망, 행복으로 가득차기를 바라는 새해 무술년이 우리 곁으로 온지도 벌써 열흘이 지났다. 우리 모두는 삶의 목표와 방향이 행복이라고 말로는 쉽게 정의하면서, 현실적으로는 그런 삶을 살기보다는 정해진 틀에 갇혀 다른 사람을 의식하며, 그들에게 보이기 위한 삶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귀거래사로 유명한 도연명과 당송8대가 중 제일인자인 소동파를 흠모한 린위탕(林語堂)은 “행복이란 자기 침대에서 자고 부모님이 해주신 밥을 먹으며 배우자의 다정한 말을 듣고 자녀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것이... [충청투데이]
‘성평등’ 운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우선 흔히 아는 페미니즘은 유럽에서 산업구조의 변화로 생산의 중심이 가정에서 공장으로, 남성의 노동력만을 이용하게 되면서 여성 생산성이 배제되고 가사만 전담하는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급격히 하락했던 19세기, 가부장적 가치가 중심을 이루는 가족 윤리관과 종교에 대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태동한 것이다. 1949년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저서 ‘제2의 성’은 페미니즘의 제2부흥을 일으킨다. 여자는 호르몬이나 신비한 본능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 아니고, 한마디로 ... [충청투데이]
"낚싯배 충돌사고를 막지 못한 것과 또 구조하지 못한 것은 결국은 국가의 책임입니다.” 참으로 정의로운 말이다. 크고 단단한 기둥이 버티고 있는 것만큼이나 든든함을 국민에게 안겨주는 감격스러운 선언이다. 한 없이 사랑하고 보듬어 안을 줄 아는 무한 책임 정치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수사이다. 거기에 더하여 공식회의에 앞서 10초간의 묵념까지 올렸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내 살 붙이 같이 아끼고 어여삐 여기는 모습에 그저 숙연해지고 감동스러울 뿐이다. 그런데도 일부 극성 열혈 펜을 제외하고는 기대 했던 만큼은 낚싯... [충청투데이]
지난 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결과에 대한 엇갈린 평가들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것은 최근의 한반도를 둘러싼 미중 간의 물밑 대화 가능성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12월 12일 방중 하루 전에 틸러슨 미국무장관은 '만약, 미국이 휴전선을 넘어야 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다시 3.8선 아래로 내려가겠다고 중국 측에 약속했다.'는 보도와 '중국과 북한 내 핵의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이미, 논의했다'고 밝힌바 있다. 같은 날 미 국무장관의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무조건 대화 역시, 백악관에선 어떤 경우든 북한과의 대화는 ... [충청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