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되는 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가 당초 취지와는 달리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교육부가 3불정책(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본고사제)을 고수하고, 수능시험에 등급제를 도입하며, 내신을 강화한다는 취지는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며, 수험생들의 학업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최근 서울대를 포함한
대학이 개방과 혁신을 통해 날로 새로움으로 거듭나야 된다고 하는 말들이 더 이상 새삼스러운 말이 아니다. 출산율 감소로 인한 학력인구의 감소와 무분별한 대학 설립 등 수요를 넘어서는 공급으로 인해 대학의 구조적 변화는 이제 코앞에 닥친 현실이 됐고, 교육시장 개방에 따라 외국대학의 설립이나 분교의 설치가 가능해지면서 대학의 위기는 점차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
후텁지근한 여름이 다가왔다.수영 등 물놀이는 여름을 대표하는 놀이지만 유행성 눈병, 급성 결막염, 비염, 외이도염 등의 눈·코·귀 질환이 흔히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선크림이나 화장 없이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 기미나 주근깨 및 피부질환 등이 생기며 심한 경우 1∼2도의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물놀이 중 익사사고나 수영 중 다리에 쥐가 나는
올 연말이면 대전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17년 후인 2022년에는 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까지 걸리는 17년은 일본 24년, 영국 45년, 미국 71년 등과 비교
충북 오송역이 호남고속철 분기역으로 정해지면서 계룡산 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환경 및 시민사회단체의 지적은 공감하는 대목이 많다. 오송~전북 익산간 호남고속철 노선은 정부의 '건설기본계획 조사연구용역'에도 계룡산을 관통하거나 인근 우회를 전제로 하고 있다. 경제적 효율성만을 감안하면 최단 구간을 연결하는 직선 노선이 바람직하지만 국가의 영산(靈山)이 훼손될
벌써 2005년의 절반이 뚝 사라졌다. 물가 상승, 경기침체, 고유가, 군 총기 난산 사건 등으로 요즘의 장마전선만큼이나 우리의 마음에 짙은 그늘을 드리워 놓았던 지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주부들의 장바구니가 가벼워지고 백화점의 경쟁적인 세일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는 연이은 언론의 보도 등 경기 성장률이 정부가 예상한 대로 달성되지 않
이달 들어 첫 실시된 재활용품 및 음식물이 섞인 종량제 봉투의 반송정책으로 인해 대전시 주택가 골목길 등에 쓰레기봉투가 방치되는 사태를 빚고 말았다. 현장수거요원이 '불량 쓰레기'로 판단된 종량제 봉투에 경고 스티커만 부착한 채 수거하지 않고 있으며, 주민들 또한 음식물과 재활용품을 솎아내는 재분류작업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무더운 여름날
우리는 지난 6월을 일컬어 호국·보훈의 달이라 한다.특히 올해는 광복 60년, 6·25 전쟁 발발 55년이 되는 해로 남다른 의미 속에 국가유공자의 고귀한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추진됐다.그러나 일부는 현충일을 포함해 찾아온 황금연휴를 국내외 유명관광지에서 보내기 바빴으니 현충일 조기 게양과 호국영령 추모의 당연한 국민적 도리는 공염불이 됐다
청년백수는 말할 나위도 없으며 중년백수도 너무 많은 현실이다.이 심각한 사회문제는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하고 희망을 갖는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 된 지 오래다.정부에서 이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발상은 신선하지 않아 보인다.정치적인 계산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그렇잖아도 서민경제는 밑바닥인데 날씨까지 더위
지난달 15일 수도이전반대국민연합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의 헌법소원을 제기, 또다시 심각한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 최근 일련의 행태로 인해 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정책이 실종되지 않았는지 심히 우려되는 심정이다. 충청권에 신행정수도 건설이라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노무현 대통령이 참여정부의 출범과 함께 추진했던 신행정수도 건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국책사업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추진에 이어 공공기관 지방 이전계획이 지난달 확정됨에 따라 참여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의 근간이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은 지난 3월 제정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에 따라 도시의 큰 그림을 그리는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 이르렀고 도시개념 국제공모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내년 상반
장마철이 되면서 좀 뜸하긴 하지만 계절은 이미 피서철로 접어들었다. 지난 1일을 전후해서 대천해수욕장을 비롯 서해안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하면서 서서히 피서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서해안 피서지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때를 같이 해서 서해안 주요 해수욕장 인근 콘도와 대형 숙박업소의 주말
충남도가 4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추진 중인 '축산바이오 테크노파크' 조성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도는 종축(種畜)을 이용해 인공장기를 개발에 나설 '형질전환복제돼지 연구센터'의 기반시설인 무균돈사(無菌豚舍) 설치장소 선정을 지난주 마무리했다. 도 축산시험장과 충남대 동물사육장도 올해와 내년 중 각각 들어설 계획이다. 계획대로면 2011년이면 청양군 정
흔히 공공의 이익을 우리는 공익이라 한다. 공익은 학자들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된다. 그러나 대다수가 공익을 '불특정 다수의 이익'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 즉 공익은 '공공의 우(友)'인 셈이다.따라서 불특정 다수에게 해를 미치거나 미칠 수 있는 것은 바로 '공공의 적(敵)'인 것이다. 지난해 우리 모두를 경악하게 했던 연쇄 살인범 유영철이나 최근
어제 대전에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첫 시행한 결과 대체로 정상 가동된 것은 퍽 다행스러운 일이다. 서울에서 이 제도가 첫 시행될 때만 해도 교통카드 시스템마저 작동되지 않아 대혼란을 겪었지만 대전에선 그래도 일단 정착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안도감을 갖게 된다. 향후 미비점을 개선해서 시내버스가 '시민의 발'로 거듭나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
최근 금강 상류지역에 물놀이객 증가로 인한 익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충북 영동군 일대는 금강의 발원지로 금강 상류 지천인 초강천 줄기가 30여㎞에 걸쳐 가로지르고 있으며 물이 맑고 수심이 그다지 깊지 않아 청주, 대전, 대구 등 대도시 지역에서 가족 단위의 피서 인파가 몰린다. 그런데 얼핏 보기에 강변의 수심이 얕아 보여 별다른 주의없이 어린이들에게
박정희 독재정권 아래에서 기약도 없는 통일을 문제 삼아 헌법 뒤편에 꼭꼭 숨겨 버렸던 지방자치제도는 사회의 지각 변동과 함께 국민들 곁으로 다가온 지 어언 10여년이 흘렀다. 1991년을 기점으로 부활된 지방자치제도는 1995년 이르러서야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을 주민 직접투표에 의하여 선출하는 본격적인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었다. 이러한 과정 속에
중단 30년 만에 부활된 지방자치는 짧은 기간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왔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인 듯하다.지방자치 시행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행정의 중심이 '중앙'에서 '지방'으로, 관(官) 주도에서 민(民) 주도로 바뀌었으며, 또 모든 행정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계획하고 집행하게 된 점이라 할 것이다. 더불어 전시성·선심성 행정
'그들은 앞이 긴지라 착목(着目)하는 곳이 원대하고, 그들은 피가 더운지라 실현에 대한 자신과 용기가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상의 보배를 능히 품으며, 그들의 이상은 아름답고 소담스러운 열매를 맺어, 우리 인생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라는 민태원 선생의 '청춘예찬'을 떠올리지 않아도 청춘은 가치롭고 싱그럽다.청년들의 원대한 이상과 뜨거운 피가 나라와 겨레에
한국노총이 오는 7일 총파업에 들어가는 데 이어 금속노조, 병원노조, 조종사노조 등 산별노조 또한 이번주 중 파업을 예고하면서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 최대 노동 현안인 비정규직 법안의 6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된 데다 9.2% 인상키로 한 최저임금 결정도 노동계가 퇴장한 가운데 이뤄지는 등 그간 노·사·정간 첨예한 갈등으로 말미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