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

후텁지근한 여름이 다가왔다.

수영 등 물놀이는 여름을 대표하는 놀이지만 유행성 눈병, 급성 결막염, 비염, 외이도염 등의 눈·코·귀 질환이 흔히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선크림이나 화장 없이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 기미나 주근깨 및 피부질환 등이 생기며 심한 경우 1∼2도의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물놀이 중 익사사고나 수영 중 다리에 쥐가 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물놀이 전에는 반드시 물의 깊이 확인과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물놀이 안전사고의 원인은 피로, 음주에 의한 경우가 많으므로 음주 후 수영이나 물놀이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장시간 물놀이는 좋지 않으므로 1시간 정도 수영 뒤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사 후에는 1시간 정도 지나고 물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때는 물에 빠진 사람 뒤로 접근해 팔로 상체를 잡아 이동시켜야 한다.

구조 후 물에 빠진 사람의 의식 여부를 살펴본 뒤 의식이 없는 경우엔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고 호흡과 맥박이 없을 경우 구조요청을 한 뒤 구조대가 올 때까지 기도유지, 인공호흡, 흉부압박 등을 응급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수영 중 쥐가 나는 경우는 당황하지 말고 숨을 크게 들이 쉰 다음 물속으로 엎드린 채 쥐가 난 곳을 주물러 주는 것이 좋으며, 물밖으로 나와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수영 후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티가 들어 있는 것처럼 가려움이 느껴지는 경우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고 찬 물수건으로 5회 정도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함부로 안약을 쓰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한 뒤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렌즈는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물놀이시 피해야 한다.

그 외 뜻하지 않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휴가나 나들이를 떠날 때는 반드시 진통해열제, 소독약, 항생제 연고, 소화제, 물파스, 탄력붕대, 일회용 밴드, 멀미약 등의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이 여름휴가 나기의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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