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근무를 마치고 전역해 살 곳을 정할라니 밤잠이 안옵니다. 고향에 내려가자니 오랜 객지생활에 너무 많이 변한 고향이 낯설고 계룡시에 살자니 지역이 좁아 재취업과 사회봉사에 한계가 있고… 막막합니다.”푸른 제복 속에 30여년 이상 젊음을 조국에 바친 이들은 이제 군인이 아닌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상명하복 명령에 죽고 살았던 조기 전역·퇴역(예정
요즘은 주유소 가기가 겁난다.그렇지만 승용차 말고는 다른 출·퇴근 방법이 없는 나로선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주유소를 찾는다.휘발유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정속 운전도 하고, 복잡한 시간을 피해 일찍 출근길에 나서기도 해보지만 치솟는 유가를 따라잡기엔 항상 역부족이다.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그것도 유리 지갑을 가진 봉급생활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며칠전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톨게이트로 나오는 차량 중 귀여운 강아지를 안고 운전하던 여자 운전자를 보았다.요금소에 도착해 통행권을 찾고 있는데 그 강아지는 나를 향해 몸이 반은 밖으로 나오며 '캉캉' 있는 힘을 다해 짖어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모른다.순간 강아지의 귀여움 보다는 움찔 몸이 움추려 들었다.통행료를 계산하고 다시 강아지를 안고 출발하는 여성 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합니다'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켄 블랜차드와 세 명의 작가가 함께 지은 책이다. 켄 블랜차드가 안식년을 맞아 가족들과 샌디에고 씨월드 해양관을 방문해서 범고래 샴의 쇼를 보고 감동을 받아서 쓴 책이다. 그는 범고래들의 멋진 쇼를 보고 어떻게 범고래들로 하여금 그렇게 즐거운 모습으로 멋지게 묘기를 펼칠 수 있는지 궁금해 했다.그래서
최근 우리사회는 이른 바 'X-파일'(국가정보원의 불법도청)사건으로 온통 혼란과 충격속에 휩싸여있다. 급기야 국정원장이 국민들에게 불법감청 사실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대국민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고 정치권에서는 'X파일'사건 처리와 관련, 특별법안과 특검법안으로 나뉘어 기세싸움이 한창이다. 이번 'X파일'사건은 대통령과 국정원장의 근절 약속과 다짐에도 불
괴산군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조차 모를 5억 6122만원짜리 가마솥. 3000만원을 들여 하천바닥에 만들었다가 단 한 차례 사용하고 장마로 떠내려 보낸 웃기는 축구장. 특정 민가 1채를 위해 군비 1억 8113만원을 들여 만들고 있는 특정인 전용 다리. 이는 연간예산 1747억원, 재정자립도 14%에 불과한 괴산군이 벌이고 있는 괴상한 행정의 한 단면이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해변과 유부도 인근 갯벌에서 붉은어깨도요새 등 도요류와 괭이갈매기 등 철새가 집단 폐사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 이 중에는 호주에서 이동경로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부착한 가락지가 있는 붉은어깨도요새 2마리도 포함돼 있다. 야생동물유전자은행에 의뢰해 진상 규명 중이지만 밀렵꾼이 뿌린 독극물 또는 전염병, 환경오염 등이 원인일 것이란 추정
광복 60주년을 맞아 10대 국민가수로 선정된 조용필이 지난달 23일 평양에서 단독 공연을 했다.평양시민들은 처음엔 남한의 음악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아 어색해했으나 시간이 차츰 지나자 감동의 물결로 변했다고 한다.무엇이 평양 사람들로 하여금 기립박수를 치게 하고 눈물을 쏟게 했을까? 아마도 조용필이라는 대형가수의 진지한 열정과 가창력이 아니였을까 생각해 보
전염병이란 제때 공동 대응하지 못하면 엄청난 재앙을 불러온다. 그런 점에서 방역행정이 기동성을 발휘하려면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는 바로 밀실행정이다. 그런데도 대전시와 충남도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숨진 지 한달 가까이 지난 후에야 발병 사실을 발표해 무책임 행정의 표본으로 꼽히고 있다. "확인절차상 다소 발표시기가 늦어졌을 뿐 숨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에 위치한 마검포는 고운 바닷모래와 갯벌, 각종 관광자원이 풍부해 주말과 휴일에는 모든 도로가 막힐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대부분의 탐방객들은 질서를 잘 지키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먹고 마시고 놀며 남는 쓰레기와 담배꽁초 등을 아무곳에나 버려 관광지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는 것은 환경보호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침에 들어갈 시간인 오후 10시 이후에도 경우가 없는 일부 운전자들의 비양심적인 행동 때문에 잠자기가 어렵다특히 신부동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불법 개조한 차량에서 나오는 배기통 소리, 경적소리, 또 폭주하는 오토바이 소리 등으로 인해 화가 날 정도다.도대체 양심을 어디에 두고 다니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많은 사람들
대전에서 스포츠용품점을 하는 사람이다. 대전은 여러모로 스포츠가 강세인 지역이다. 오래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박찬호와 LPGA의 박세리, 최근 브리티시 오픈에서 극적인 우승을 한 장정, 그리고 우리 지역출신 프로야구, 축구선수들까지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우린 이들의 활약상을 보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한다.하지만 이런 한국스포
지난 8월11일, 필자는 울진원자력 5, 6호기 준공식에 참석했다. 준공식에 가는 길에 '무엇을 위한 반대인가 누구를 위한 반대인가'라는 플래카드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 십여년간 해골 그림의 배경에 핏빛 글씨로 반핵 구호를 수놓은 플래카드만 봤던 필자는 혹시 찬핵 문구일까 하는 기대로 눈이 번쩍했다. 7번 국도를 따라 걸려있는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를 촉구
공자(孔子)는 제자들로부터 같은 질문을 받고도 다르게 답하는 등 묻는 사람의 성격이나 처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론을 내려 준 성인이다.공자는 어느날 자로라는 제자가 "옳은 말은 듣는대로 바로 실천해야하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아버지와 형님 등 어른들에게 찾아가 상의하거나 좀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그후 어느날 염
'8·31 부동산종합대책'은 부동산 투기를 발본색원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유세, 양도세, 거래세 등의 세제 강화와 개발부담금 등 이익환수장치, 아파트 담보대출 규제 등을 통해 부동산을 사는 시점부터 보유단계, 수용시 보상, 양도단계에 이르기까지 '투기수요' 차단을 위한 강경 수단이 포함됐다. 세제정책만으로 한계가 있
기회의 땅 알제리가 우리에게 손짓해오고 있다.아프리카 북단의 자원 대국 알제리가 대한민국과 대전시를 향해 간절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지난 62년 프랑스 지배에서 벗어난 뒤 사회주의 체제를 시작한 알제리는 89년부터 시장경제로 사회 체제를 전환하고 경제발전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이런 알제리가 모델국가로 삼은 것이 대한민국이요, 알제리의 수도 알제시가
충남도의 핵심사업인 백제문화권 개발사업이 예산 미확보로 또다시 암초에 부닥쳤다. 10년을 넘게 끌어온 사업인데다 올해는 사업계획까지 수정해 잔뜩 기대를 걸었으나 지지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어정쩡한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 건지 답답하기만 하다. 백제문화권 개발사업은 종합 공정률이 현재 50
건강보험의 급여율이란 진료에 소요되는 전체 비용 중 건강보험 혜택을 보는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급여율은 현재 61.3%다.이는 총 진료비가 100만원이라면 평균적으로 61만 3천원은 보험으로 부담하고 38만7천원은 환자의 주머니에서 직접 나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OECD 등 선진외국에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중증질환에 대
오늘날과 같이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국가의 모든 일을 중앙에서 결정하고 처리하는 집권체제로는 더 이상 그 실효성을 기대하기가 어렵고 지방정부(지방자치단체)도 일방적인 공공서비스 공급만으로는 그 효율성을 확보할 수 없게 되었다.이제는 분권화된 체제에서 민간부문, 자원봉사 영역 등 다양한 사회부문이 공동으로 참여해 서비스를 창출하는 공공-민간 동반자적 주민서비스
정부의 신용불량자 지원대책 수립 이후 금융채무불이행자가 감소세로 반전되어 가고 있다.자기 책임원칙하에 기초한 신용회복지원으로 도덕적 해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금융권의 연체율은 하향안정세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채무불이행자 문제해결에 대한 금융권의 공감대 확산으로 여러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공동추심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인 1·2차 배드뱅크와 신용회복위원회에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