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호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장

기회의 땅 알제리가 우리에게 손짓해오고 있다.

아프리카 북단의 자원 대국 알제리가 대한민국과 대전시를 향해 간절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62년 프랑스 지배에서 벗어난 뒤 사회주의 체제를 시작한 알제리는 89년부터 시장경제로 사회 체제를 전환하고 경제발전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런 알제리가 모델국가로 삼은 것이 대한민국이요, 알제리의 수도 알제시가 모델도시로 선정한 것이 대전이다.

알제리는 독립 후 허무하게 보낸 40년 세월을 보상받기 위해서는 한국을 본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선택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지난 90년 국교가 수립된 이후 대한민국을 향한 알제리의 러브콜은 계속됐다.

최근에는 지자체 차원의 교류에도 적극성을 갖기 시작하며 알제시가 대전시를 향해 강한 구애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지난 2003년 알제리 과학기술도시개발청장이 대전시를 방문하며 시작된 대전에 대한 관심은 현재 절정에 달해 있다.

이러한 관심의 실현을 위해 올해 3월 알제시의 초청으로 염홍철 대전시장이 알제시를 방문했고, 7월에는 대전시 경제계 대표로 구성된 15명의 경제협력단이 재차 방문해 현지의 투자가능성을 점검하고 돌아왔다.

또 오는 10월에는 알제시장이 대전시를 방문해 공식 자매결연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처럼 양 도시의 관계는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

알제리는 무궁한 자원을 가졌고, 더불어 경제개발을 위한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알제리와 알제시는 대전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경제개발에 참여해 주길 바라고 있다.

그들은 미국이나 프랑스, 일본, 중국 등 자신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 잠재된 저항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반면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환상에 가까운 동경을 갖고 있고, 자신들이 추구해야할 모델로 삼고 있다.

그들은 너무도 간절하게 우리의 발전과정을 그들에게 접목시켜주면서 투자에 참여해주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언어의 장벽이 높고 지나치게 먼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 등이 우려된다.

그렇다고 그들의 요구를 가치 없는 것으로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알제리는 분명, 무궁한 잠재력을 가진 기회의 땅이다.

섣불리 투자를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깊이 살펴보아야 할 곳이 바로 알제리와 알제시다.

이를 위해 우선은 행정과 상공, 연구, 학술, 예술, 체육 등 각 분야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교류를 확대해나가면서 그들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고,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알제리는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국가다.

그러나 몇 가지 지적되는 장애를 극복하면 더없는 투자 적격 국가가 바로 알제리다.

그들이 갖고 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동경과 신뢰는 우리에게 엄청난 무형의 자산이다.

이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은 그들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갖는 일이고, 그러기 위해 각 분야의 교류가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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