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고, 이리로 저리로 여행하면서, 바람의 노래 듣고 싶어라, 바람의 노래를 부르고 싶어라” 우석대학교 이영철 교수(특수교육과·사진)가 여덟 번째 시집 ‘바람꽃’(계간문예)을 출간했다. 총 4부로 구성돼 74편의 시가 수록된 이 시집은 1부 ‘꽃에게’에서 꽃의 아름다움과 쓸쓸함을, 2부 ‘바람에게’에서 바람처럼 흘러가는 시간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3부 ‘인생에게’와 4부 ‘운명에게’에서는 일상의 한순간을 포착해 삶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 교수는 서문을 통해 “인생은 아름답지만 덧없고, 덧없지만 사... [김운선 기자]
대전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문석 시인이 열 번째 개인시집 ‘가랑잎 하나가’를 발간했다. 한문석 시인은 서정 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독창적인 운율과 회화적 이미지를 요소로 하고 있는 작품은 마치 음악이 흐르는 속에서 한 폭의 그림 보는 듯 편안하고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도 시인의 이와 같은 작품세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상을 사는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고 순응하며 사는 모습을 찾아내고 이를 형상화해 제대로 된 아름다움을 살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시집을... [최윤서 기자]
충북지역을 중심으로 문화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설립한 독립잡지사 도서출판 ‘다락방의 불빛’ 이상조 편집장이 1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이상조 편집장은 지역 사회에 음악 재능기부를 통한 나눔을 실천해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헌신과 '함께하는 도민 일등경제 충북' 실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표창을 수상했다. 이 편집장은 수년간 매달 셋째주 토요일 개인 거주 공간에서 무료로 음악 공연을 열며 사람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시켜주고 있다. 고전 POP부터 클래식, 전통민요, 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들려주는... [조성현 기자]
엇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저마다 다른 소중한 매일을 기록하는 김소은 일러스트레이터가 이번에는 새해맞이부터 연말의 크리스마스까지, 1년의 주말을 모아 ‘53번의 일요일’로 엮어냈다. 특별히 주말을 기록해보고자 한 것은 무심코 흘러가는 일상에 쉼표를 찍어가기 위함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든, 이벤트로 채우든 일요일을 보내는 여러 가지 방식 끝에는 늘 몸과 마음을 위한 ‘회복’의 순간이 자리한다. 53번의 일요일을 통해 평소라면 알아채지 못했을 재미와 의미를 기록해나가며 생활을 끌어갈 중심과 균형을 되찾는다. 김소은 일러스트레이터의 수... [최윤서 기자]
[신간] 프랑스어의 실종·당신이 남긴 증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 프랑스어의 실종 =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됐던 알제리 출신 작가 아시아 제바르(1936~2015)의 11번째 장편 소설이자 대표작. 제바르는 알제리 출신 여성 작가지만 부친이 프랑스 학교 교사였던 덕분에 유년기에 프랑스 학교와 사설 코란 학교를 함께 경험하고, 파리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이번 작품에도 평생 알제리와 프랑스의 경계를 서성인 제바르의 경험과 관심이 투영됐다. 즉, 언어와 알제리 근현대사, 여성의 문제가 수려한 문체로 전개된...
연말 서점가 새해 트렌드 예측서 봇물(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 한 해 동향과 유행을 전망하는 책들이 서점 진열대의 앞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광속의 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길을 잃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하는 미래 예측서의 인기가 여전히 식지 않는 추세다. 정치·경제·산업·사회·문화 등 각 분야를 주도할 주요 키워드와 경향을 예측해 사전에 대비해야 하는 기업인, 공무원, 기획자 등은 물론 소상공인을 비롯한 평범한 일반인들도 참고하면 도움이 될 내용이 적지 않다. 민간 싱크탱...
[신간] 료칸에서의 하루·보이는 경제 세계사 2019 트렌드 노트·보성 차밭밑엔 특별한 차문화가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료칸에서의 하루 = 세키 아키히코·롭 고스 지음. 김은지 옮김. 료칸 전문가와 여행 작가가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최고라고 느낀 료칸 40곳을 소개하는 여행 가이드북.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 료칸부터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리조트형 료칸까지 다양한 료칸의 모습과 숨은 이야기가 생생한 화보와 함께 펼쳐진다. 료칸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가이세키 요리와 인근 지역의 향토 음식, 온천 등도 함께...
[신간] 오스카 로메로·묵주반지를 낀 페미니스트 한국사회와 불교 그 미래를 조망하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오스카 로메로 = 케빈 클라크 지음. 강대인 옮김.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시성 미사를 집전하고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 등 7명을 가톨릭의 새로운 성인으로 선포했다. 로메로 대주교는 엘살바도르의 우파 군사독재에 항거하다 1980년 미사 집전 도중 암살당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로메로 대주교가 살해된 이후에도 1992년까지 내전으로 총 7만5천 명이 목숨을 잃는 큰 혼란...
[신간] 골드·집중력은 필요없다 2033년 중국의 미래인재 조건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골드 = 레베카 조라크·마이클 W. 필립스 주니어 지음. 임상훈 옮김. 인류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은 귀금속 금(金)에 대한 이야기다. 인류가 금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너무 물러서 무기나 도구를 만들 수도 없는데 말이다. 저자는 녹슬지 않고 색이 변하지 않는 금의 순수성과 완전성, 세공이 용이한 금의 뛰어난 연성 등을 주목한다. 욕망의 대상으로 몸에 두르는 금, 종교에서의 금, 화폐로서의 금, 과학 측면에서의 금, 예술...
기산 정명희 화백이 오는 25일 개최되는 대전국제아트쇼를 기념해 단편소설 ‘꿩의 바람꽃’을 발간했다. 이번 소설집은 2016년 ‘슈파눙 쇼크’에 이어 2년만에 신작이며 총 11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돼 있다. 기산은 대전지역 대표 화가로 시인이자 소설가도 겸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원로 예술인이다. 올해 대전무역전시관에서 개최되는 대전국제아트쇼에는 단편소설 ‘꿩의 바람꽃’에 수록된 주인공을 회화화한 작품 10점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버려진 시계, 서랍 등에 주인공들의 얼굴을 그려넣는 등 그의 손길로 재탄생돼 기대를 불러오고 있다.... [최윤서 기자]
한국사 사료 발굴의 전설 '방선주 저작집' 출간 美서 발굴한 사료 해제·논문·기고문 편집해 3권 발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약 40년간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수많은 한국 근현대사 자료를 발굴해 국내에 알린 방선주(85) 박사가 그간 발표한 글을 모은 저작집이 출간됐다. 도서출판 선인이 펴낸 이번 저작집은 한국 근현대사 연구 개척자이자 사료 발굴의 국보적 존재로 평가되는 방 박사가 쓴 사료 해제, 논문, 기고문을 편집한 책이다. 국사편찬위원회 김광운·박진희 편사연구관과 이현진 편사연구사, 정병준 이화...
[베스트셀러] 이국종 '골든아워' 급상승…톱10 진입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외상외과 전문의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에세이 '골든아워'에 쏠리는 독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무엇보다 젊은 여성의 지지가 두드러진다. 교보문고가 12일 온·오프라인 도서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한 10월 첫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출간과 함께 지난주 순위(27위)에 진입한 골든아워는 다시 열일곱 계단이나 상승해 종합 10위에 올랐다. 중증외상 치료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이 교수의 개인적 인기가 그의 저서 판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
[연합이매진] 북스테이, 책 속에서 뒹굴기 (괴산·속초=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혹독한 여름이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안식처를 찾고 있다면 책 속에 파묻혀 뒹굴며, 오로지 책과 함께 가을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작은 서점이 게스트하우스나 민박집과 만나 책과 함께 머무는 곳, '북스테이'(book stay)다. 책 속에서 나를 대면하는 시간이지만, 때로 자연에 기대고, 때로는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사가독서(賜暇讀書). 조선 임금 세종이 젊은 문신들에게 책 읽으라고 주던 휴가다. 지난여름, 유례없는...
소설가 황석영 작가가 2018년 제5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위원장 한기흥)가 주최하고 계간 아시아가 공동 주관하는 심훈문학대상은 평화와 정의, 이웃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세계문학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작가들을 선정해 시상한다. 1943년 만주 출생인 황 작가는 1962년 사상계 '입석부근'으로 등단했으며 대표작으로는 ‘삼포 가는 길’과 ‘장길산’ 등이 있다. 심사위원단은 황 작가를 '역사의 강물 속에 서 있으면서도 쉽게 휩쓸리지 않는 치열한 정신을 지켜왔던 한국의... [인택진 기자]
[신간] 한뼘 한국사·동서양의 경계에서 중국을 읽다 중국 사상사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 한뼘 한국사 =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 지음.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는 2016년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면서 출범한 대학원생·신진연구자 모임이다. 젊은 역사학자들은 다음 스토리펀딩을 통해 연재한 글들을 다듬고 2편을 추가해 책을 완성했다. 책은 '낮은 곳' '금기' '국경'이라는 열쇳말로 한국사를 살핀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사건과 인물을 파고들며, 새로운 시선을 취하려 애썼다. 최보민은 1925년 예천 형평사 공격 사건을 ...
죽음·절망과의 싸움 17년…이국종 교수의 비망록 신간 '골든아워'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가 삶과 죽을 가르는 사선(死線)에서 17년간 고군분투한 외상외과 의사로서의 삶을 책으로 펴냈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과 총격을 받은 북한 귀순병을 살려내 국민적 관심을 한몸에 받은 그지만, 중증외상 분야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에 제대로 된 중증외상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그의 싸움은 여전히 외롭고 지난하다. 두 권으로 발간된 저서 '골든아워'(흐름출판 펴냄)에는 외상외과에 처음 발들 들여놓은...
"고전문학, 박물관서 꺼내자" 현대적으로 읽는 작품론 100여명 참여해 '한국 고전문학 작품론' 여섯 권 펴내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고전문학은 우리 국어·문학 교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정작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에게 감성을 고양하는 '문학'으로는 잘 인식되지 않는다. 고리타분한 옛 시대의 유물이나 교과서 속에 박제된 내용으로 기억될 뿐이다. 고전문학 연구자들은 이런 현실이 잘못된 교육에 있다고 지적한다. 고전문학 작품들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가 부족하고, 이해와 해석의 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입시 위주의 단...
[신간] 일곱가지 교육의 미신·뉴스 생태학 이빨·왜 전쟁까지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일곱가지 교육의 미신 = 데이지 크리스토둘루 지음. 김승호 옮김. 90년대 이후 비판 없이 도입돼 교육 현장에 큰 영향을 미친 교육 이론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학생 주도의 수업이 효과적이다', '지식보다 역량이 더 중요하다', '21세기는 새로운 교육을 요구한다', '인터넷에서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다', '전이 가능한 역량을 가르쳐야 한다', '프로젝트와 체험 활동이 최고의 학습이다', '지식을 가르치는...
[신간] 기차에서 핀 수채화ㆍ삼겹살 애가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기차에서 핀 수채화 = 35년 철길 인생을 산 박석민 역장이 쓴 책. 전남 무안에서 태어난 저자는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3년 19세에 철도청에 임관해 강원도 태백선 근무를 시작으로 20년 동안 제천, 영주, 동해를 거쳤고, 2001년 해돋이명소로 유명한 정동진 역장을 하면서 기차관광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목포역장, 나주역장, 남도해양관광개발사업단장을 역임하면서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계기로 반나절 생활권이 된 남도 관광을 활성화하자며 여...
[신간] 적과의 대화·현실에서 도피하는 인문사회과학 원자력 우리의 미래인가?·일본 국수에 탐닉하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 적과의 대화 = 히가시 다이사쿠 지음. 서각수 옮김. 베트남 전쟁에서 서로 총부리를 겨눈 미국과 베트남이 1997년 6월 하노이에서 3박4일 동안 진행한 '하노이 대화'의 현장과 의미를 생생하게 전한다. 저자는 일본 NHK 디렉터로 활동한 국제관계 전문가다. 전후 20여년 만에 마주한 양국은 20세기 최대 비극 중 하나인 베트남 전쟁을 피할 길은 없었는지, 전쟁을 더 빨리 끝낼 수는 없었는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