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인 탱고가 울려 퍼지는 정열과 낭만의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는 ‘남미의 파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우리에게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서 거리상 가늠이 잘 안되지만,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상상하는 데는 어렵지 않다.이 아름답다는 도시에서 40여년을 살면서 그림 그리며 조각 작업으로 한평생을 일군 한국인 예술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비록 오늘의 아르헨티나는 경제 상황의 악화 속에서 고통의 나날을 받고 있지만 말이다.김윤신, 한국화단에서는 낯선 이름이다. 올해 89세의 원로 여성 조각가다. 40년을 아르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이 오고 전국 각지에서 꽃을 테마로 축제를 즐기고 있다. 추웠던 겨울을 이기고, 따스한 바람을 기다린 것은 꽃나무만은 아닌 것 같다. 겨우내 로컬푸드·직거래 관련 생산자조직 참여 농업인을 만나고, 농협조직에서 운영하고 있는 판매장을 다니며 우수사례와 개선점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충북도도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충북농산물의 봄이 기다려진다.로컬푸드·직거래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운동이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쌓는 운동이며, 소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관광산업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동안의 인구 유입 정책이 큰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는 가운데, 지역관광 진흥이 소비 인구를 증가시켜 지역경제 손실을 상쇄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감소한 주민 1명의 소비를 대체하기 위해, 필요한 관광객 수는 충청남도 평균이 66.3명(숙박 15.7명, 당일 50.6명)이라고 한다. 소비 대체 효과는 체류시간이 늘어날수록 커지는데, 이에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야간관광’이다.야간관광이란 일몰 이후 야간 시간대에 이루어지는 관
기업 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판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판매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판로는 민간과 공공부분에 판매하는 것이 있다. 이 가운데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제품·용역을 납품하는 제도를 공공구매제도라고 한다. 이는 정부 조달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경제에 역동성을 부여한다. 정부 재정이 민간부분, 특히 기업에 전파되는 주요 경로가 공공조달인 것이다. 이러한 국내 조달시장 규모는 연간 157조원(2022년 구매실적 기준)으로 정부 총예산의 25.8%를 차지한다. 매년
오는 4월 19일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논산시가 지방상수도 혁신을 위해 운영관리 위·수탁을 시작한 지 20주년이 되는 날이다.그동안 상당수 지자체가 재정 부족에 따른 노후관 교체 미비 등으로 지방상수도 유수율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공급한 수돗물이 소비자에게 실제로 도달한 비율을 의미한다. 유수율이 높을수록 수도관 노후 등으로 인한 누수가 줄어든다.2003년 당시 논산시는 지방상수도 노후화에 따라 관로 시설을 개선하고 유수율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양 기관은
금산군에서 추진된 고향사랑 기부제는 지역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이에 고향사랑 기부제의 의미와 금산군에서의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개선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지역 출신이나 지역에 애정을 가진 이들이 고향 또는 마음에 드는 지자체에 기부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가능하게 하고, 지역 간 경제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
오는 5일은 제79회 식목일이다.돌이켜보면 1960년~1980년대 우리나라는‘나무 심기’에 진정 진심이었다.6.25전쟁의 포화 속에 학교, 건물, 가옥 등 삶의 터전이 폐허화 되고 온 국토가 황톳빛 벌거숭이 민둥산으로 가득했다.당시 우리 정부는 삶의 근원인 ‘숲 가꾸기 사업’에 국운(國運)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행정을 펼쳐 나갔다.여기에 국민의 자발적 참여도 이어지면서 무서운 속도로 울창하고 우거진 숲을 다시 조성해 나갔다.필자가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부르던 ‘나무를 심자’라는 주제의 ‘메아리’
전세사기가 정부의 방치와 과실에서 비롯되었다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주장에는 충분히 이해할 만한 근거가 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부동산등기법 등 전세계약에 있어서 임차인도 보호해야 할 근거 법안이 임차인을 보호하지 못하였고 안전한 거래물건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할 행정시스템은 부재했다.대전의 다가구 피해자들은 여러 차례 집회와 보도를 통해 전세사기는 정부의 과실임을 주장하였다. 임차인이 다가구주택을 전세 계약할 경우 선순위보증금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지난해 급히 개정한 내용을 토대로 "확정일자부여현황"을 확인하더라도
지난 2023년 1월 1일 보령시 부시장으로 부임하여 어느덧 1년 3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처음 발령을 받았을 때는 모든 것이 새로웠지만, 너무나 유명한 대천해수욕장에 대한 친근감 때문인지 빠른 시간내 보령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보령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해산물,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곳입니다.가족들과 함께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광활히 펼쳐진 황금빛 서해 바다와 붉은 노을은 가슴을 벅차게 만들었다.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보령에서 만난 사람들도 저에게 큰 힘이 되었다. 모두 친절하고 따뜻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모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에너지는 없어서는 안되는 자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류는 화석연료에 의존해왔고 현재도 화석연료의 사용비중이 가장 높다. 화석에너지의 과도한 사용과 무분별한 개발은 지구의 온도를 꾸준히 상승시켜왔으며, 이에 따라 전세계는 폭우, 폭염, 화재 등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에 전 세계 각국은 2016년에 ‘파리협정’(Paris Climate Agreement)을 맺고 온실가스 감축에 합의하였다. 파리협정은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을 2°C 아래에서 억제하고, 1.5°C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 "명도소송이 제기된 후에도 세입자가 임대료를 계속 연체한 채 나가지도 않아 괘씸한 마음에 건물 사용을 제한했습니다. 문제는 세입자가 영업을 방해했다며 저를 형사고소 했다는 겁니다. 잘못을 저지른 세입자가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황당하기만 합니다"명도소송 중 건물주의 섣부른 판단으로 오히려 세입자에게 고소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세입자에게 잘못이 있더라도 명도소송이 끝날 때까지는 무리한 행동을 삼가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임대차 관계에서 명도소송이 제기되는 상황은 대부분 건물주에게 경제적·심리적 피해가 많았다는 것을 의
지난해 봄, 우리나라는 역대급 이상기온에 시달렸다. 지난해 3월 평균 기온은 9.4도로 평년보다 3.3도나 높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봄이었다.자연스레 시민들의 시선은 벚꽃이 언제 필지로 향했다. 예년보다 빠른 개화로 벚꽃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4년 만의 대면 축제로 개최되는 축제 준비에 열정을 쏟은 필자와 직원들의 속은 타들어 갔다. 그러나 결국 꽃이 일찍 피고 지는 바람에 벚꽃 없는 벚꽃축제를 준비하게 됐다.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던가. 홍보팀 직원의 재치로 만들어 낸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