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 최대 4분 30초 관측 기대

2017년 천문연 개기일식 관측단이 미국에서 촬영한 개기일식과 코로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017년 천문연 개기일식 관측단이 미국에서 촬영한 개기일식과 코로나.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오는 9일(현지시각, 한국시각) 멕시코, 미국을 지나 캐나다 동부를 가로지르는 개기일식이 진행된다고 2일 한국천문연구원이 밝혔다.

달의 본 그림자가 지나가는 지역은 최대 4분 30초에 이르는 시간 동안 개기일식의 암흑을 경험할 수 있다.

일식이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을 가리는 현상으로 태양의 전체를 가리면 개기일식이다.

이번 일식은 국내에서는 관측할 수 없다.

텍사스주 람파사스시(Lampasas, Texas) 기준으로는 8일 12시 18분부터 14시 58분까지 2시간 40분간 진행되며 태양이 완전히 가리는 개기식 기간은 4분 26초이다.

다음 개기일식은 2026년 8월 12일(현지시각, 한국시각 13일) 아이슬란드와 스페인을 통과할 예정이다.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경 북한 평양 지역, 강원도 고성 등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으며 서울의 경우 부분일식으로 관측 가능하다.

개기일식은 지상에서 태양 코로나를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평소 태양의 밝은 광구 때문에 관측이 불가능한 대기층을 선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 연구에서 가장 대표적인 난제는 코로나 온도 가열과 태양풍 가속의 원리이다.

태양은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나아갈수록 온도가 낮아지지만 바깥 대기 부분인 코로나에서는 오히려 수백만 도까지 가열된다. 또한 태양 표면에서 초속 수십 km 정도의 태양풍이 코로나를 지나 지구 근처에서는 초속 수백 km로 가속된다.

이런 태양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은 이번 일식 때 텍사스주 람파사스시(Lampasas)와 리키시(Leakey)에 두 팀의 관측단을 파견해, 개기일식 때 관측이 가능한 태양의 바깥 대기 부분인 코로나를 연구하고, NASA와 공동으로 개발한 국제우주정거장용 코로나그래프(이하 CODEX, Coronal Diagnositc Experiment)의 핵심 연구를 위한 마지막 지상 관측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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