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호사 만회골에도 3대 1로 패배
올 시즌 2경기 1무 1패 ‘불안한 출발’

10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 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제주 유리 조나탄이 페널티 킥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 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제주 유리 조나탄이 페널티 킥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페널티킥(PK)만 2개를 허용하며 쓰라린 시즌 첫 패배를 맞았다.

대전하나는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했다.

대전하나는 전반에만 2개의 PK 실점을 범하며 일찌감치 경기를 내줬다.

득점 기회는 대전이 먼저 가져갔다. 전반 5분경 제주 골대 앞에서 대전 공격수 김인균과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볼 경합이 발생했다.

김동준이 소유하던 공이 김인균을 맞고 제주 골망으로 흐르는 듯했지만, 아쉽게도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가며 대전의 득점이 울리지 않았다.

대전은 전반 24분에도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하프라인 왼쪽 측면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넘긴 공이 공격수 구텍으로 향하며 일대일 찬스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구텍이 첫 볼터치를 길게 가져가며 슈팅을 날리지 못했고, 이에 따라 대전의 득점도 일어나지 않았다.

대전이 기회를 놓치는 사이 득점은 제주의 몫으로 넘어갔다.

전반 35분 대전 수비수 아론이 팀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한 것이다.

박스 안 경합 상황에서 공이 아론의 팔에 닿자 주심이 PK를 선언했고, 이를 제주의 유리 조나탄이 성공시키며 득점했다.

실점한 대전은 전반 종료 직전 또 한 번의 일격을 맞았다. 이번에도 PK였다.

전반 추가시간 대전 미드필더 이순민이 헌납한 PK를 유리 조나탄이 또 한 번 성공시키며 양팀의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

대전은 후반에 공격수 레안드로와 호사, 미드필더 주세종과 임덕근을 교체 출전시키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오히려 득점을 기록한 것은 제주였다.

후반 19분 대전의 볼을 빼앗은 제주 진성욱이 혼자서 페널티박스 안까지 뚫고 들어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낸 것이다.

대전의 만회골은 경기의 균형이 제주 쪽으로 기운 후에야 터져 나왔다.

후반 교체 출전한 외국인 공격수 호사와 레안드로가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벽을 허문 뒤 호사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대전에 합류한 호사는 이날 데뷔전에서 득점까지 신고하며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분위기를 탄 대전은 쉼 없이 공격을 전개했지만 끝내 추가 득점 없이 1대3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시즌 2경기를 1무 1패로 출발한 대전은 10일 오후 4시 기준 리그 8위에 위치해 있다.

한편 대전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경기는 오는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를 상대로 펼쳐진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