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최근 충남 서산에서 한 여고생이 스터디카페에서 정액 테러를 당해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16일 이 학생의 엄마 A씨는 자신의 딸인 B양이 지난 8일 오후 시내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를 하던 중 뒷자리에 앉은 한 남자로부터 정액 테러를 당하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처음에는 천장에서 뭔가 떨어져 자신의 머리에 묻었다고 생각한 B양은 공부하다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어 머리를 만졌는데 침 같은 것이 묻어 있어 자신에게 알렸다고 한다.

화가 난 A씨는 곧바로 아는 지인과 함께 해당 카페에 가서 B양이 앉아 있던 의자 주변을 확인하던 중 바닥에서 정액으로 보이는 물질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 주인에게 CCTV를 보여 줄 것을 요청했지만 사각지대라 확인이 어려워 경찰을 불러 감식을 마쳤다.

이후 경찰은 감식·수사 결과 등을 A씨에게 알려주지 않아 분노를 샀다.

경찰은 A씨가 전화를 걸자 그제야 범인이 잡힌 사실과 미성년자가 아니라는 것, 부모가 변호사를 선임한 것 등을 알려줬다 한다.

A씨는 “감식 결과가 나왔으면 저희한테 통보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며 “범인이 누구냐고 물으니 경찰이 자기들도 확인을 해봐야 한다는 식으로, 자기들이 더 이상 어떻게 하냐는 식으로 말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아이가 충격으로 머리를 다 깎은 상태”라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었는데도 시골이라 그런지 경찰이 남 일인 듯 말한다. 이러니 사람들이 신고를 안 하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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