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 포함 월 평균 17만원
보호자 18% “양육포기 고민”
행동문제·비용부담 등 이유
84%는 “유기동물 입양 의향”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이 병원비를 포함해 월평균 17만원으로 나타났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병원비를 포함한 반려동물 양육비용은 월평균 17만원이다. 개는 23만원, 고양이는 1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3~10일 전국 만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71.8%는 ‘동물보호법의 명칭, 내용을 알고 있다’고 응답해, 2020년(57.1%)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동물등록제 인지도는 63.6%로 전년 대비 7.5% 상승했다. 반려견 양육자 76.4%는 반려동물을 등록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67.4%는 양육자 준수사항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양육자 준수사항을 지키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4.3%였다.

응답자 91.4%는 양육자 의무교육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반려동물 입양 전과 후 모두 교육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84%였다.

동물 학대를 목격할 경우 경찰, 지자체 등 국가기관에 신고한다는 응답이 59.9%로 가장 많았고, 동물보호단체 등에 도움 요청(50.9%), 학대 중단 직접 요청(25.2%), 별 다른 조치하지 않음(8.4%) 순이었다.

동물학대 범위로는 물리적 학대 외에도 뜬장, 좁고 어두운 공간에 사육, 냉난방 부족, 짧은 목줄 사육 등 열악한 환경도 동물학대로 인식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 받음(41.8%)이 가장 많았고, 펫숍(24%), 보호시설(9%),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 받음(8.7%)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1년간 반려동물 이용한 반려동물 서비스를 묻는 질문엔 동물병원(80.4%), 미용업체(51.8%), 동물 놀이터(33.2%), 호텔(16%)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서비스 이용률은 도시에 거주하고,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자 18.2%는 양육 포기를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육 포기 사유는 짖음 등 행동문제(45.7%), 예상 외 지출 과다(40.2%),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25%) 등 순이었다.

유실·유기동물 입양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4.4%로 전년 대비 1.8%p 상승했다. 유실·유기 동물 입양을 꺼리는 사유는 고령(39%), 절차 모름(28%), 질병·행동문제(26%) 순이었다.

응답자 67.3%는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축산물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종류별로는 달걀이 81.2%로 가장 높았고, 돼지고기(30%), 우유(20.8%) 순이었다.

농장 동물의 복지개선을 위해 추가지불할 수 있는 평균 금액은 21.1%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높아진 국민의 기대와 관심이 이번 조사결과에 드러났다”며 “조사 결과를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유기동물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유기동물. 그래픽=김연아 기자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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