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보는 '충TV' 인지도 천정부지

尹, 국무회의서 홍보 혁신 사례로 거론
공공기관 운영 유튜브 중 최상위 기록
김선태 주무관 독특한 홍보 연출 강점

김선태(오른쪽) 주무관이 ‘충TV’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충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 브랜드 인지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충TV’ 속에 등장하는 충주시의 심벌마크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 지리 문제에 등장해 이어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정책 홍보 혁신 사례로 ‘충TV’를 직접 거론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한다”며 “이런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께서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면 그 정책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며 “어떤 정보를 어디로 어떻게 전해야 국민들께 확실히 전달될지, 철저하게 국민의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지방자치단체 실무자의 사례까지 언급하며 중앙 차원의 정책 홍보를 독려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정책 홍보 혁신사례로 언급한 ‘충TV’는 충주시 김선태 주무관(36)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충TV’의 구독자수는 55만여 명이다. 구독자수 55만여명은 정부기관·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중 최상위 기록이다.

김 주무관은 시정홍보를 비롯해 온라인 활용한 영상 제작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각종 방송에 출연해 충주를 홍보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 주무관의 인기가 상한가를 달리면서 ‘유퀴즈 온더 블럭’, ‘차이나는 클래스’ 등 방송 출연도 잇따르고 있다.

또 전국 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100여 차례 홍보 강연에도 나섰다. 지난해 2월에는 TV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서 동반 출연한 조길형 충주시장을 대상으로 특별 승진을 요구하는 가상현실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공교롭게도 김 주무관은 지난 연말 충주시 정기인사에서 6급으로 특별 승진 했다. 충TV 흥행과 충주시를 널리 홍보한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6년 10월 9급 공무원으로 입사한 김 주무관이 7년만에 6급으로 승진한 것은 파격 인사라는 평가다.

김 주무관은 “윤석열 대통령님께서 저를 칭찬해주셔서 갑자기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며 “뭔지 모르지만 새해부터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전문 유튜버들과 콜라보 영상으로 충주를 대상으로 관광지 소개와 먹방 등을 타켓으로 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의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