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까지 대전문화원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 기획전시회’
생업과 경제활동 주제… 20명 구술채록으로 대전산단 시작과 변화 기록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대덕문화원의 대전산업단지 기록,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 기획전시회가 15일 개최돼 내년 2월 말까지 이어진다.

대덕문화원의 기획전시회인 ‘대화의 기록’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원연합회 주관에 대덕문화원이 공모에 선정되며 운영한 2023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 생활사 중 사회·경제·문화적 사건 등을 구술채록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생산된 기록물을 활용했다. 대덕문화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업에 참여했으며 올해는 ‘생업과 경제활동’이라는 큰 주제 아래 대덕구 대화동에 위치한 대전산업단지의 시작과 변화를 기록하기 위해 관련 인물 20명을 구술채록 했다.

이를 통해 기록한 대전산업단지는 대전을 대표하는 산업의 중심지이자 지역 경제 발전의 메카로 1969년 1단지 착공을 시작으로 1979년 2단지를 준공했다.

전국 대부분의 산업단지가 그렇듯 입주 업체와 실적 등에 대해서는 많은 보고서와 자료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실제 그 안에서 일했던 산업역군들의 이야기는 기록되지 못했었다.

이에 대덕문화원은 이번 기회를 통해 대전산업단지 내 사람들의 생활사를 기록하고 한 번도 조명 받지 못했던 그들의 이야기를 깊이 들여다본 것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8명의 생활사 기록가와 20명의 구술자는 50년이 넘는 대전산업단지 속 이야기를 1600여분, 40개의 영상을 통해 풀어냈다. 또 결과물을 디지털 아카이브 홈페이지에 업로드함으로써 미래 세대들로 하여금 지역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는 원천 자료를 확보했다.

대덕문화원 관계자는 "그들이 지나온 세월 속 이야기를 통해 쉼 없이 변화해가는 우리 주변의 모습들을 잠시나마 멈춰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평범하지만 특별한 대덕구의 다양한 모습들을 지속적으로 기록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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