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식·대전본사 편집국 정치행정부 기자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을 지나 영하를 밑도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날씨가 날을 거듭할수록 추워지고 있는 반면, 지역 정치권에서는 최근 활발한 움직임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반년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을 앞둔 신·구 정치인사들의 활발한 출마행보가 선거의 열기를 가열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마선언부터 각종 출판기념회 등의 행사로 세몰이에 나선 지역 출마준비자들의 적극적인 행보로 지난 지방선거 이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지역 정치권은 다시 치열한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선거 출마를 공식화 한 사람들은 ‘정치세대교체’, ‘지역을 위한 봉사’, ‘정권심판’ 등 저마다의 각오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함께 중앙정치권에선 혁신 경쟁이 한창이다. 당 내 중진의 험지출마부터 여성·청년 공천 확대 등 매 선거 때마다 거대양당 지도부의 입에서 나왔던 혁신안들이 이번 선거에도 어김없이 정치권의 혁신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선거 120일 전인 내달 12일부터는 예비후보등록까지 가능해지는 만큼 정치권들의 총선행보는 중앙·지방정치권에서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선거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는 추세지만 시민들이 내년 총선을 바라보는 시선은 최근의 날씨만큼이나 냉담하다. 정부·여당에 대한 불만과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제1야당에 대한 불신은 정치혐오로 이어져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을 심화시키고 있다. 선거의 열기를 달구기에 앞서 시민들의 무관심에 대한 정치권의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차갑게 식은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녹이기 위한 정치권의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지역정치권에선 세몰이 경쟁이 아닌 자신의 정치철학과 비전이 중심이 된 선거경쟁을 준비해야 한다. 시민들도 무관심으로 일관하기보다 선거가 가진 의미를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정치는 경쟁을 통해 사익이 아닌 더 나은 공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내년 총선은 중앙정치권에서 지역의 이익을 대변할 대표자를 선정한다는 점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

지금 서서히 불씨를 지피고 있는 정치권의 총선 열기가 지역 정치권의 노력과 시민들의 관심으로 활활타오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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