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료원, 내달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시범운영
차별화된 프로그램 갖춰… 러시아 관계자 초청 팸투어

청주의료원 전경. 청주의료원 제공
청주의료원 전경. 청주의료원 제공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청주의료원이 외국인 환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주의료원은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재추진이 가능해 졌다.

특히 충북도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가 개원하면서 충북형 소아재활시스템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26일 청주의료원에 따르면 오는 12월 충북권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애 어린이의 발단 단계와 신체 성장에 맞는 재활 치료를 담당할 청주의료원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는 충북도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민간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다양한 장애아동들의 재활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먼저 재활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차별화된 체험활동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경직도가 높은 아동들의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따뜻한 물에서 운동할 수 있는 ‘수 치료’ 장비를 구비해 놓았다.

걷기가 불편한 아동들의 보행을 돕기 위한 보행보조 로봇도 갖추고 있다. 이 보행보조 로봇은 걷기 힘든 아동들이 스스로 걸을 수 있도록 걷는 자세를 도와주고 하체 힘을 키우는 훈련 등을 보조한다.

이 센터는 아동들에게 감각통합 치료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 치료는 사설 치료실에서도 많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센터에서는 사설 치료실보다 저렴한 가격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청주의료원은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운영을 계기로 충북도내 재활이 필요한 아동에게 재활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 아동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청주의료원은 22일 러시아 사하공화국 국립 아동·청소년 재활센터 원장 등 보건의료관계자를 초청해 소아 재활시스템 팸투어를 3박 4일간 일정으로 진행했다.

청주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팸투어는 러시아 사하공화국 국립 아동·청소년 재활센터와 협력해 소아 재활시스템에 대한 교육·연수·의료브랜드 등을 전달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며 "특히 충북형 의료시스템 수출 사업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진행한 만큼 충북형 의료시스템에 대한 브랜드 강화 및 외국인 환자 유치에 대해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의료원은 지난 10월 충북도와 충북권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 위·수탁협약을 체결했다. 수치료, 로봇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 물리치료, 낮병동, 병원학교 등 장애아동에게 전문적인 재활 치료시스템을 제공하고, 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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