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기경위, 투자통상정책관 행감서 지적
적극 해외 홍보·사무소 추가 설치 등 제안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 해외사무소 수출 실적이 지난해 대비 약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사무소 실적이 급감한 상황에 올해 두 곳의 해외사무소가 신설됐는데, 수출 실적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16일 도 투자통상정책관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선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에 설치된 해외사무소 실적 감소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해외사무소는 도내 중소 수출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자본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치됐다.

이재운 의원(국민의힘·계룡)과 이지윤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투자통상정책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지난 10월 기준 수출액은 7억원(53만 5000달러)다.

지난해 수출액 64억원(498만 6000달러) 대비 89%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인 해외사무소 별로는 인도 86%, 인도네시아는 70% 수출 실적이 감소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운영이 중단돼 실적이 집계되지 않았다.

기존 세 곳의 해외사무소 실적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 올해 일본 도쿄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두 곳에 해외사무소가 신설됐다.

기경위원들은 해외사무소 실적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해외사무소의 추가 설치를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운 의원은 “해외사무소 실적이 과도하게 줄어들었다”며 “내년에도 이런 실적이 계속된다면 해외사무소 존재 자체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주영 도 투자통상정책관은 “바이어를 발굴해도 수출 성과가 해외사무소에 보고되지 않으면 실적이 반영되지 않는다”면서도 “올해부터 목표 수출액을 부여해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사무소에 대한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지윤 의원은 “해외사무소 존재 자체를 모르는 기업도 많다”며 “해외사무소 실적을 높이기 위해선 해외사무소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정책관은 “다양한 홍보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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