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국제아트쇼 참가… 작품세계 선봬
서양 회화 기법 활용해 보는 재미 더해

베트남 화가 반두옹탄은 16일 대전국제아트쇼에 참가해 총 2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 조정민 기자
베트남 화가 반두옹탄은 16일 대전국제아트쇼에 참가해 총 2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 조정민 기자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관람객들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자연을 통해 더 풍부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그림을 꾸준히 그려갈 생각입니다.”

16일 충청투데이는 대전국제아트쇼에 참가한 베트남의 국민 화가 반두옹탄을 만났다.

아시아의 재능 있는 여성 예술가 중 한 명인 반두옹탄은 아시아와 유럽 스타일의 조화를 통해 본인만의 작품 세계를 확립해 꾸준한 전시 활동을 펼쳐왔다.

이전 베트남 한국문화원에서의 전시회 이후 한국에서의 전시는 공식적으로 대전국제아트쇼가 처음이다.

이에 이번 전시를 통해 총 21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그는 작품 속 균형잡힌 구성, 화려한 색감, 추상적 느낌을 살린 서양 회화 기법을 유창하게 활용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그는 “작품을 통해 인간과 인간, 자연과 인간 사이의 관계성을 표현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이전에 한 수집가가 내 작품 속 두루미의 이륙을 보며 아침마다 에너지를 얻는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 때가 가장 보람찼다”고 말했다.

특히 문화와 역사에서 유사성을 가진 한국에서의 전시는 더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쟁을 겪으며 수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거쳐 나라를 건설한 미술은 풍요로운 정신생활을 반영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베트남과 한국은 유사한 점이 있다”며 “다만 베트남은 단순하면서도 민속 예술의 특성을 결합한다면, 한국은 현대 회화의 수법을 활용해 시각적 신선함을 보인다. 비슷한 듯 다른 작품 스타일을 느끼며 감상해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드러우면서도 생생한 붓터치를 가진 그의 그림 특징처럼, 반두옹탄은 정치적 변화, 경제 발전에 따라 변화하는 미술 세계를 반영하면서도 본인만의 스타일을 유지하며 베트남의 국민화가로 거듭났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내년에도 세계 각국에서 전시를 열 예정인데, 한국에서도 한 번 더 전시를 선보이고 싶다”며 “특히 내년에는 현재 제작 중인 2m 화폭의 대형 작품을 완성하고 전시함으로써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힘과 감성을 더 완전하게 전달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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