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진 제천시청 세정과 주무관]
지방세 연구 동아리 팀 회장
드론 활용한 과세자료 수집
지방세 연구동아리 과제발표

전희진 제천시청 세정과 주무관
전희진 제천시청 세정과 주무관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드론을 띄워 부동산 과세 자료를 수집하는 시대가 곧 올 겁니다.”

제천시청 세정과 공무원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지방 세정 연구 분야’에서 맹활약을 펼쳐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 규모의 발표회에서 제천시청 세정과 직원들이 제시한 연구 과제들이 대거 우수작으로 뽑히는 등 ‘어벤져스 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런 세정과의 맹활약을 이끄는 주인공은 지방세 연구 동아리 ‘세(稅)금EASY’ 팀 회장을 맡은 전희진 주무관.

그는 지난달 열린 ‘2023년 지방세정 연구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방 세정 발전 방향 연구와 담당 공무원 역량 강화를 위해 시가 매년 여는 행사에서다.

전 주무은 이날 ‘지목변경 취득세의 합리적 과세 방안’이란 연구를 토대로 한 ‘취득세 개선 방안’을 제시해 "임시로 산정한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부과해 생기는 납세자들의 불편과 공정성 논란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전 주무관은 내년 열리는 충북도 주관의 ‘지방 세정 연찬회’에 이런 연구 과제를 들고 제천시 대표로 참가한다.

전 주무관은 또 전국의 세무 공무원들과 경쟁하는 발표회에서도 실력을 뽐냈다.

전 주무관을 필두로 5명의 세무직 공무원으로 결성된 ‘세(稅)금EASY’ 팀은 한국지방세연구원이 주관한 ‘2023년 지방세 연구동아리 연구과제 발표대회’ 에서 드론을 활용한 과세자료 수집 및 과세대상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한 ‘차세대 지방세정 효율성 증대를 위한 드론 활용법’을 제시해 ‘발전상’을 받았다.

동아리 결성 이후 첫 출전만에 이룬 값진 성과다.

발전상은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에 이은 전국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전국 243개 자치단체의 지방세 연구 동아리가 경쟁하는 이 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서울 등 수도권의 자치단체들이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전희진 세금이지팀 회장은 "토지 등 광범위한 부동산에 대한 과세자료를 수집하는데 드론을 띄워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며 "연구결과 기존의 로드뷰 방식보다 정확성이 더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이런 드론 활용 방식은 과세기준일 당일에 상공 촬영으로 과세자료를 동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근거가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처럼 정확도를 높인 수집 자료를 근거로 한 과세가 가능해져 납세자 입장에서도 이론의 여지가 크게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까지는 자치단체가 독립적으로 시행할 수 없지만 언제 가는 우리 동아리의 연구 과제들이 지방 세무 현장에 적용되는 날이 올 것으로 굳게 믿고 앞으로도 열심히 연구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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