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연성 12%·재활용 8% 오히려 늘어
1인 가구 증가·분리매출 미흡이 원인
시, 문단투기 계도·단속 등 강화키로

재활용센터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가 쌓여 있다. 2023.4.21xanadu@yna.co.kr
재활용센터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쓰레기(생활폐기물) 줄이기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는 올해 쓰레기 3% 줄이기를 목표로 세웠지만 오히려 4%가 늘었기 때문이다.

시는 1인 가구 증가 등을 원인으로 보고 다양한 쓰레기 줄이기 시책을 펼칠 방침이다. 8일 청주시에 따르면 1~9월 생활폐기물 총발생량은 14만 648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 5832t 대비 약 4%가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생활폐기물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2021년과 2022년 잇단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2020년 생활폐기물은 19만 3954t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9.10% 증가하면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21년 19만 9t(2.03%), 2022년 18만 805t(4.84%)으로 나타나 생활폐기물이 감소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올해 생활폐기물 반입량 분석결과 지난해(1~9월) 대비 일반 생활폐기물 중 가연성(소각) 쓰레기 2%(11만 1878t), 불연성(매립) 쓰레기 12%(1만 6198t), 재활용 쓰레기 8%(1만 2572t)가 각각 증가했다.

시는 재활용 쓰레기가 증가한 원인으로 1회용품 사용량과 배달문화 활성화의 지속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와 함께 원룸 등의 종량제봉투에서 재활용 가능한 분리배출 대상 폐기물이 약 30%의 비중을 차지해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불연성 쓰레기 증가는 노면청소차량이 1대 증가하며 도로 위 모래 수집 등으로 인한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생활폐기물 증가의 원인을 1인 가구 증가와 분리배출 미흡으로 보고 관련 단속·계도와 함께 분리배출 활성화 시책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시는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과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읍면동 직능단체와 연계한 재활용, 음식물 쓰레기 등 분리배출에 대한 홍보를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주택단지(원룸) 내 분리배출 활성화를 위해 신청 시 분리배출 필요 시설을 설치를 돕는다.

이와 함께 다음달 15일까지 분리배출 미실시와 불법투기 계도·단속반을 운영해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홍보와 잘못배출된 쓰레기 스티커부착, 불법투기 초기대응·증거물 확보, 현장 순찰과 단속 등 강력한 단속을 지속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홍보를 지속해서 할 계획"이라며 "공무원+직능단체+단속근로자 등 무단투기와 분리배출 미흡 등에 대한 계도·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니 시민들도 무단투기를 자제하고 분리배출을 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 1인 가구는 2020년 10월 기준 14만 6781가구에서 지난달 16만 9720가구로 집계돼 15.6%(2만 2939가구)가 증가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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