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충청투데이 공동캠페인] 대전 대정초
내년까지 시교육청 지정 인성교육 정책 연구 학교 운영
인성 친화적인 교육환경 위해 실내·외 교육환경 정비
놀이시간 50분 확보·달팽이 놀이 등 관련 도안 제작
교실에 인성 중심 환경 게시판 설치… 인성 덕목 등 안내
유관기관·지역사회와 연계해 체험학습 기회 제공도
효문화진흥원 효 교육·세종수목원 생태계 교육 진행
대정초 교사 학습공동체 조직… 효과적 교육 방안 도출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대정초등학교(이하 대전대정초)는 ‘바르고 씩씩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자’는 교훈을 토대로 미래사회를 이끌어나갈 실력과 인성을 갖춘 자기주도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문화의 증가로 인해 심각해지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심 부족, 사회·문화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세대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이 시점 인성교육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부응해 인성역량 함양을 목표로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대전대정초의 교육 현장을 살펴본다.

◆지역사회와 연계

대전대정초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대전시교육청지정 인성교육 정책 연구학교로 ‘정(井)·정(正)·정(情) 키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인성역량 함양’이라는 주제를 설정해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인성역량이란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의 마음가짐이나 사람됨과 관련되는 핵심적인 가치·덕목을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실천 또는 실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공감·소통하는 의사소통능력이나 갈등해결능력 등이 통합된 능력을 의미한다.

인성역량 함양을 위해 대전대정초는‘정(井)·정(正)·정(情) 키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井)’은 대정동의 옛 지명인 한우물 마을에서 착안해 인성교육 관련 환경 조성을, ‘정(正)’은 바른 인성 중심 교육과정 구안 및 적용을, ‘정(情)’은 지역사회와 연계해 정을 나누는 인성교육의 확대 및 일반화를 나타낸다.

인성교육의 방법은 실천 중심의 다른 주제의 교육과 함께 진행될 때 효과가 높다.

그것은 독서교육, 문화예술체육교육, 상담 등 다양한 주제가 있지만, 대전대정초에서 중심을 둔 두 가지 큰 주제는 효(孝)교육과 놀이통합교육이다.

효(孝)는 인간 행동의 뿌리이고 근본이기 때문에 효 사상이 바로 서면 그 위에 위치하게 되는 인성은 자연히 바르게 변화한다.

또 놀이를 통해 학생들은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며 배려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함께 어울려 살아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인성교육 중심 문화 조성

대전대정초는 인성교육 중심 문화 조성을 위해 효교육과 놀이통합교육을 중심으로 인성 친화적인 교육환경이 될 수 있도록 실내·외의 교육환경을 정비했다.

먼저 놀이시간을 50분(중간놀이 20분, 점심놀이 30분)으로 확보해 놀이 활동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

보도블럭에는 달팽이놀이, 사방치기 등 11종의 다양한 놀이 관련 도안을 제작해 즐거운 교우 관계를 중심으로 올바른 사회성을 향상할 수 있고, 중앙정원을 통해 힐링의 시간을 가지며 심신의 피로를 달랠 수 있다.

교실에는 인성 중심 환경 게시판을 마련해 인성 덕목, 감사편지 쓰기, 놀이 활동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특히, 대전시교육청에서 배부하는 세대공감 효 교육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료 개발의 효과를 얻고자 했다.

또 교실 내 놀이 교구를 상시 비치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효교육과 놀이통합교육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친구, 학부모, 교사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인성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실천 중심 인성교육 운영

인성역량은 이론적인 지식 습득이 아닌 지속적인 실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함양돼야 한다.

대전대정초는 유관기관 및 지역사회와의 연계체제를 구축해 인성교육 관련 기관의 효교육과 놀이통합교육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했다.

대전시교육청의 사람다(多)움 효·인성 체험교실, 제7회 대한민국 어린이 놀이 한마당 등의 유관기관 체험 프로그램 뿐 아니라 대전평생학습관의 예절교실, 유성문화원의 우리 고장 역사 탐방, 대전효문화진흥원의 효교육, 뿌리공원의 조상 조사, 국립세종수목원의 생태계 교육, 대전교도소 견학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과 연계한 체험교육을 진행하며 인성교육의 효과적인 방향을 살펴볼 수 있었다. 또 학생 주도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먼저 학급별 인성교육 중점의 특색 동아리를 조직해 놀이, 독서, 악기 연주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해 진행하고 있다.

학생임원단으로 조직된 또래코칭동아리는 자격 교육을 마치고 친구들의 고민을 공감하며 들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상담 활동 및 캠페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인성교육 관련 주간을 주제에 맞게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날을 기념해 학교 주변 둘레길을 탐방했으며, 인성교육 실천주간을 통해 바른 언어 사용을 약속하고 부모님, 선생님께 감사편지를 작성했다.

가정에서 밥상머리교육을 하고 난 후의 소감을 친구들과 나누기도 했다.

한우물 놀이 주간에는 지역사회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학교로 찾아오는 놀이 한마당을 기획해 다양한 놀이를 통해 친구들과 즐겁게 상호작용하는 경험을 가졌다.

가정 연계 효행 프로그램인 올리사랑데이(효행 실천일)는 매월 첫째 주 금요일에 부모님께 효행 한 가지를 실천하는 날로 집안일 돕기, 안마해드리기와 같은 간단하고 어렵지 않은 효행을 실천해보며 학생들이 부모님에 대한 공경과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학습공동체의 인성교육 역량 강화

학생들의 인성역량 함양에 효과적인 인성교육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대전대정초의 모든 선생님들은 한우물 학습공동체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한우물 학습공동체에서는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학생들의 특성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며 인성교육에 효과적인 교육과정 재구성 방법, 인성교육 수업 모델 구성 방법, 효과적인 인성키움 전략, 인성키움전략과 연계한 과정중심평가 방법 등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다양한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사회적 상황인 만큼 1교사 1주제 연구 활동을 통해 인성교육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지도 방안에 대해 연구함으로써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생님들의 연구 결과 자료를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해 게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연구학교 계획서, 교수·학습 자료, 인성교육 연수자료, 1교사 1주제 연구 자료, 인성실천기록장, 독서마라톤일지 등을 탑재해 누구나 자료를 활용 및 피드백할 수 있도록 했다.

임재윤 대전대정초 교장은 "인성교육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꿔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것에 목적이 있다"며 "모든 교육공동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대전대정초 어린이들이 미래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인성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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