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060%·세종 3834% 증가… 충남·충북은 주춤

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제공
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올해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가 역대 최대 신고·도착금액을 달성한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각기 다른 성적을 받아 들었다.

대전과 세종의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액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충남·충북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업자원통상부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를 보면, 올해 3분기(1~9월 누적)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239억 500만불을 기록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도착금액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2% 증가하며 역대 최대인 139억 200만달러를 달성했다.

수도권이 152억 200만불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48억 500만불로 23.5% 감소했다.

수도권 외국인직접투자는 제조업(+97.2%)과 서비스업(+6.9%) 모두 증가했다.

서울이 114억 9만불(+29.0%)로 가장 외국인직접투자액이 많았고, 경기 33억 400만불(+6.3%)과 인천 3억 900만불(-15.6%)이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의 경우 제조업(-15.4%), 서비스업(-28.5%) 모두 감소했지만, 그중에서 대전과 세종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먼저 대전은 3억 700만불로 전년 동기 대비 외국인직접투자액이 1060.3% 늘었다.

세종은 1억 3800만불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834.1% 큰 폭 상승했다.

이밖에 비수도권에서는 경북(12억 5800만불, +406.6%), 울산(5억 4800만불, +189.3%), 경남(4억 6900만불, +154.4%) 등이 선전했다.

반면 충남과 충북은 각각 34.1%, 86.6% 감소하며 외국인직접투자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8억 6100만불, -54.8%), 전남(2억 4700만불, -62.7%), 부산(1억 7100만불, -61.2%) 등도 부진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역대 최대실적 달성은 글로벌 투자 불확실성으로 주요국의 외국인직접투자가 감소한 상황에서 달성한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며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그린필드 투자가 다수 유입돼 국내 산업의 공급망 강화 및 신규 고용창출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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