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저조에 부서별 판매 할당 내부 불만
공무원노조, 관련해서 부시장과 면담하기도
담당부서장 “협조 요청 차원…강매 아냐” 반박

아산시청 제공.
아산시청 제공.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아트밸리 아산 제1회 재즈 페스티벌 위드(with) 자라섬(이하 재즈페스티벌)’ 행사를 앞두고 각 부서에 입장권 판매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아산시 등에 따르면 오는 7~9일 신정호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재즈페스티벌은 우리나라 대표 재즈 페스티벌 중 하나인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과 업무협약을 통해 기획됐다. 일부 출연진이 교차해 무대에 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즈페스티벌 입장권 가격은 △1일 2만원 △2일 3만원 △3일 4만원으로. 전국의 만 19세 이하 청소년과 만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아산시민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아산에 거주하는 청소년과 노인, 장애인은 무료다. 전문 판매 사이트(YES24, 인터파크)를 통해 입장권 예매를 받았다.

그러나 예상보다 판매량이 저조하자 부서별로 일정량의 입장권 판매 목표를 정하고 판매를 독려했다는 내부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때문에 지난달 공무원노조 차원에서 부시장과 면담도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산시의 한 공무원은 “내부게시판 등에 공식적으로 게시되진 않았지만 지역 기업에 입장권 판매를 부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지난 4일 오후 1시 기준 판매된 입장권은 모두 2143매. 이 중 3분의 2인 1421매가 단체 구매로 집계됐다. 할당 논란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하지만 입장권 할당 논란에 담당부서장은 협조 차원이었을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아산시 문화복지국 관계자는 “도시개발국이나 기획경제국 등 일부 부서장에게만 개인적으로 지역 기업에 홍보해 달라는 요청였을 뿐”이라며 “요즘 세상에 부서별로 할당 판매를 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 정말 그러려고 했다면 모든 부서에 전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체는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역할도 있는 데다 기업 직원들의 복리후생 차원에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즈페스티벌 예산은 총 3억 5000만원. 이 중 1억 3000만원 가량이 가수 출연료로 지급된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과 다르게 행사장 주변 무단 입장을 막기 위한 1.2m 높이 울타리가 별도 설치되며, 울타리 설치 가용예산은 2000만원으로 무대가 직접 보이는 주차장쪽 울타리 위로는 외부 시야 차단용 대형 현수막이 걸릴 예정이다.

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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