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사서 규탄집회… 밀실인사로 천태종이 학사행정 파행 배후 주장

▲시민사회 자유연대와 금강대 학생들이 구인사 입구에서 학사행정 파행의 배후가 천태종단이라고 주장하며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흥준 기자
▲시민사회 자유연대와 금강대 학생들이 구인사 입구에서 학사행정 파행의 배후가 천태종단이라고 주장하며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흥준 기자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대한불교 천태종단 소속의 금강대가 총장직무대행 임명절차와 관련, 내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시민사회 자유연대와 학생들이 구인사(충북 단양) 입구에서 규탄 집회를 갖고 종단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근 구인사 입구에서 집회를 갖고 “공익신고를 통해 1960년 이래 대한민국에서 가장 청렴하다는 천태종이 작금의 금강대 학사 행정 파행의 배후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러한 진실을 알게 된 우리는 이를 묵인할 수 없었고, 조속한 학사 행정 정상화를 기대하는 학생들의 손을 잡아줄 수밖에 없었음을 여기 계신 모든 신도님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집회를 갖게 됐다”고 집회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종회의장도 모자라 총장도 (병행)하겠다는 사리사욕에 사로잡혀 지금 이 사태까지 몰고 오신 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종회의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이들은 또 “저희 학생들은 징계이력을 갖고 있는 자격 없는 부총장을 원하지 않는다”며 “더는 학생들과 접촉하겠다는 말만 일삼는 페이퍼(문서)부총장도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이어 “더 이상 종단의 극히 일부 스님들에 의해서 진행되는 밀실인사, 깜깜이 행정 더는 보고 싶지 않다”면서 “‘노여움도 슬픔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네크라소프 시구를 인용하며, ”슬픔도 없이 학교를 다니는 사람은 학교를 사랑하지 않는 자”라고 법인측인 종단을 비난했다.

특히 마무리 발언에서 재학중인 한 학생은 “기쁨과 환희심을 가지고 찾아와야 할 이 신성한 청정도량 구인사에 노여움과 슬픔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며 “제가 늦은 나이에 불교에 심취해 정말 대단한 결심과 각오, 초심을 갖고 이 학교에 왔다. 그런 저의 초심과 학생들의 열망을 지켜주시길 바라며 저희의 금강대를 하루속히 돌려주시기 바란다”며 촉구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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