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보쉬르센의 여름 전시
레지던스 참여작가 15명 작품 선봬
파리 미술계 교류 경험 창작으로 풀어
시간·욕망 등 개념 적극적 다루기도

▲ 지난 1일 개최된 이응노미술관 ‘2016-2022 파리이응노레지던스 리포트전: 보쉬르센의 여름’ 전시가 내달 29일까지 진행된다. 이응노미술관 제공
▲ 지난 1일 개최된 이응노미술관 ‘2016-2022 파리이응노레지던스 리포트전: 보쉬르센의 여름’ 전시가 내달 29일까지 진행된다. 이응노미술관 제공

[충청투데이 조정민] 지난 1일 개최된 이응노미술관 ‘2016-2022 파리이응노레지던스 리포트전: 보쉬르센의 여름’ 전시가 내달 29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이응노미술관이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해오고 있는 ‘파리이응노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집중 조명한다.

파리이응노레지던스는 지역 작가의 해외 진출 발판 마련과 미술인 창작 환경 개선, 파리·대전 간 인적 교류를 통해 서로의 미술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파리에서 꽃 피운 이응노의 창작 정신 계승을 위해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이에 2014년부터 매년 대전 기반 작가 3인을 선정, 3개월 간 프랑스에서의 창작 활동을 지원해왔으며 입주 작가들은 이응노 화백의 유족이 거주하는 파리 근교 보쉬르센 ‘고암 문화유적지’ 내 건물에 거주하며 창작 활동에 매진했다.

해외에 창작 공간을 둬 참여 작가들이 세계 문화수도 파리가 지닌 예술 인프라를 마음껏 누리고, 지역 작가들이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파리 미술계를 직접 경험하며 진취적인 창작욕구를 고취시키는 데에 의의를 둔다.

이번 ‘보쉬르센의 여름’ 전시 역시 파리이응노레지던스가 걸어온 지난 시간의 모든 발자취를 한데 모아 선보이는 ‘리포트’ 성격의 전시다. 2016년 대전시청에서 진행된 ‘2014~2015 파리이응노레지던스 리포트 전’에 이어 이번에는 2016~2022년 레지던스 참여작가 15인의 작품 50여점을 소개한다.

다양한 주제와 매체를 통해 보쉬르센의 자연, 파리 미술계와 교류한 경험을 창작으로 풀어냈으며 이응노의 창작, 실험 정신에 바탕을 두고 시간, 욕망, 기억 등 현대미술 주요 개념을 적극적으로 다룬다.

이 전시로 레지던스 사업을 통해 성장한 작가들의 모습을 자리에서 확인하고, 향후 파리이응노레지던스가 나아갈 방향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갑재 이응노미술관장은 "2014년부터 이응노미술관은 파리이응노레지던스 작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10여 년 간 회화, 조각, 서예, 미디어, 설치 전시로 자신만의 고유 작품 세계를 심화시킨 작가들의 변화된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작가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보쉬르센의 여름을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 라고 전했다. 조정민 기자 jjeongmin612@gmail.com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