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주제 다양한 사업 전개

▲ 이응노, 구성(옥중화)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은 올 한 해 대전과 이응노 화백의 연결고리에 초점을 맞춰 전시와 예술 연구를 강화한다.

지난해 이응노미술관은 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CI 개편과 함께 비전을 새롭게 수립했으며 이응노연구소의 ‘아카이브로 보는 이응노와 대전’ 전시를 통해 이 화백과 대전과의 연관성을 찾기 위한 기초 연구를 진행했다.

또 신세계 백화점과 연계한『이응노미술관-신세계 협업 특별전 ‘이응노, 다시 만난 세계’ 전시 기획, 파리이응노레지던스(파리), 아트랩대전(낭트)의 프랑스 내 전시 등을 추진하면서 전시 공간 확장에 대한 시도도 지속해왔다.

올 한 해는 ‘대전, 이응노’를 주제로 △전시 및 연구를 통한 대전 충남 대표작가로서의 이응노 화백의 위상 확립 △이응노 메타버스 미술관 론칭을 통한 가상공간에서의 전시 확장 △작가지원 프로젝트(파리이응노레지던스, 아트랩대전) 저변 확대 △다큐멘터리 ‘이응노, 그림 같은 아이’ 송출을 통한 홍보를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올해 첫 전시는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뉴 스타일, 이응노’로, 미술관 소장품 중 1960~70년대 작품을 중심으로 당시 새로운 경향을 추구한 이응노의 ‘뉴 스타일’을 살펴본다. 4~7월 이어지는 ‘고암 이응노 & 심향 박승무’는 대전과 이 화백의 연관성을 조명하는 전시다. 이 화백은 1920년대 중반 3~4년 정도 대전에 거주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시기 대전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근대 6대가로 손꼽히는 심향 박승무와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 이 전시는 그들의 대표작과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두 작가의 교류 관계와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7~10월 ‘산수 에콜로지’ 전시에서는 기후 위기, 생명체 멸종의 시대에 이 화백이 사랑한 자연을 되새겨보고, 10~12월에는 ‘문학과 미술’ 전시를 통해 한국 문학의 모더니즘을 개척한 문학인들과 이응노 화백의 예술세계를 비교·탐구해본다.

대전 대표 어린이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한 ‘이응노미술대회’는 가정의 달 5월에 개최된다. 전국 규모의 초등학생 대상 행사로, 미술대회 행사 이후에는 수상자들의 온라인 도록을 발간해 어린이들이 예술가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북돋는다. 지난해 하프연주 ‘하프시스’를 성황리에 진행하면서 역대 최대 현장가입자(50인)을 달성한 이응노미술관 멤버스데이 행사는 올해 하반기에 진행된다.

또 2023 ‘문화가 있는 날’ 연계프로그램은 고암다실(茶室)을 주제로 진행되며 보림다례원 이진형 대표를 특별 강사로 초빙해 매월 차(茶)의 기원과 역사, 다도(茶道)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공유한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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