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영 음성향교 청년유도회 회장
전문지도사1급·훈장 1급 취득
지난 4월부터 한문공부방 운영
주민대상 공맹 윤리·예절 교육
인문학적 동양철학 전파할 것

장수영 음성향교 청년유도회장
장수영 음성향교 청년유도회장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주민들에게 한문교육 재능기부를 펼치며 지역사회에의 소중한 역사·문화 지킴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장수영(66·사진) 음성향교 청년유도회 회장은 한때 수도권에서 잘 나가던 사업가였다. 사회 봉사단체에서는 단체장으로 왕성한 활동도 펼쳐왔다. 그런 장 회장은 지난 2011년 어릴 적 조부와 부친으로부터 사사 받아 왔던 한문공부에 대한 열망을 이루기 위해 아내와 단둘이 음성군 소이면 충도리에 둥지를 틀고 한문공부에 매진했다. 일주일에 한번도 신발을 신지 않을 정도로 한문 공부에 열정을 쏟은 장 회장은 국가공인 한문전문지도사1급 자격과 국가공인 훈장1급 자격을 취득하고, 현재는 음성향교 교화수석과 음성군 청년유도회 회장, 성균관 청년유도회 중앙회 상임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음성지역 초·중등학교에서 충효·인성·도덕교육을 진행하고, 지난 4월부터는 사비를 들여가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음성행정복지센터에서 한문 공부방도 운영하고 있다.

이 한문 공부방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맹(孔孟)의 윤리(倫理)와 예절, 한문 등 선비의 정신을 교육하고 있다.

특히 옛 현인들의 지혜와 전통문화를 가르쳐 수강자 스스로 인격을 수양해 조상님들의 여유롭고 넉넉한 인간의 참 모습을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에 문화 생활이 열악한 시골 지역 중·장년 주민들이 모여들어 옛 성현들의 글을 읽고 뜻을 헤아리며 한문 공부에 대한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는 옛 조상들의 필수 도서인 계몽편과 동문선습을 마치고, 이 시대 최고의 교양서라고 불리는 명심보감 편을 강의 받고 있다. 앞으로는 대학·논어·맹자·중용 등을 강의해 훗날 지역사회의 후학들에게 충·효와 예절 및 전통문화를 전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한문 공부로 무너져가는 도덕성을 회복하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사회 구조 속에서 타인에게 본보기가 되고자 한문과 더불어 인문학적 동양철학을 공부하며 전파하고 있다"며 "옛 현인들의 지혜와 전통문화를 통해 도덕성이 회복되는 사회가 되는 날까지 공부한 내용을 주변에 알리는데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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