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난해 32.1% 임신 성공
전체 출생아 대비 10.9% 달해
저출산 위기 극복 해결책 기대
도, 모든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충북도청 
충북도청 

[충청투데이 장예린 기자] 지난해 충북도의 난임시술 지원을 통해 30% 가량이 임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에서 1268명(2520건)이 난임시술을 받았는데, 이 중 32.1%인 809명이 임신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충북 전체 출생아 수 7456명 중 난임시술 신생아 비중은 10.9%로, 이를 지난 2018년 2.8%와 비교하면 4배에 육박한다.

충북도는 난임시술 지원이 출생아수 증가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 난임시술 소득제한 폐지와 난임부부 진단검사비 지원, 난임시술여성 가사서비스 지원 등 난임 지원을 확대하는 저출생 대책을 추진한다.

충북도는 내년부터 난임시술비 지원 대상의 소득기준을 폐지한다. 지금까지 난임시술비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였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충북도내 모든 난임부부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충북도는 내년 난임시술 지원 사업비가 올해 20억원에서 10억원이 늘 것으로 추산했다.

충북도는 난임에 대한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를 위해 난소기능검사, 정자검사, 난관조영술 등 난임부부의 진단검사비도 2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또 난임시술 후 회복 시까지 시술자의 휴식 제공을 위해 난임시술여성 가사서비스 지원(20만원 한도)을 하는데, 이는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한다.

아울러 난임 지원과 우울증 등을 상담하는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국립의료원의 중앙센터를 포함해 전국에 모두 8개의 상담센터가 설치돼 있으나 충청권에는 없다. 충북도는 내년에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응모해 충청권 센터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충북도는 이달 1일부터 전국 최초로 난자 냉동 시술비 지원 신청을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를 통해 받고 있다. 이 사업은 향후 출산 의지가 있는 여성의 가임력 보존목적을 위한 것으로 시술비 200만원이 지원된다.

조덕진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은 "난임 지원은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저출산 대책"이라며 "계획된 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예린 기자 yerinis683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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