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절반 수도권 집중… 1곳 대전 ‘유일’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대전에 상급종합병원이 한 곳에 불과해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2021년 제4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돼 운영 중인 의료관은 전국에 45곳이다.
이 가운데 상급종합병원 절반가량(48.8%)은 수도권에 몰려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곳으로 가장 많고, 경기 서북부와 남부가 각각 4곳으로 그 뒤를 잇는다.
대전·세종·충남 상급종합병원은 대전 1곳, 충남 2곳인데 전국 광역시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이 1곳에 불과한 곳은 대전이 유일하다. 대구에는 5곳이, 인천과 부산에는 각각 3곳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대전과 인구가 비슷한 광주의 상급종합병원은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 2곳이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종합병원이다. 전문가들은 중증질환 치료능력이 향상되면 지역 의료서비스 질이 함께 올라간다고 강조한다.
지역 의료기관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은 경증환자보다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때문에 지역 의료기관의 의료전달체계를 원활히 구축하는 데 도움 된다"며 "지역 중증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현상도 방지해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 건강보험 수가 종별 가산율 30%를 적용 받기 때문에 수익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일반 종합병원 가산율은 상급종합병원보다 5%p 낮은 25%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1개 권역별로 인력·시설·장비, 진료, 교육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년마다 지정한다. 또 필수진료과목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진료과목의 원활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내년 1월 진료부터 상시 입원환자 진료체계를 갖춰야 한다.
이번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는 기존 상급종합병원 45곳과 신규 의료기관 9곳 등 총 54개 의료기관이 신청했다. 대전에서는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 2곳이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전을지대병원은 2012년 상급종합병원 1기 지정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전국 54개 의료기관의 자료와 건강보험청구실적을 토대로 지정 기준 충족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며 "오는 12월 말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관을 최종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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