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역 결과 약 4년 소요 예상
행정 절차에만 최소 10개월 전망
전형식 부지사 “단축 방안 강구를”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6일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내포 종합병원 건립 사업 자금 지원 타당성 검토 및 기준 마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6일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내포 종합병원 건립 사업 자금 지원 타당성 검토 및 기준 마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김중곤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내포 종합병원 건립에 약 4년이 소요된다는 용역사의 분석이 나오면서 목표한 2026년 3월 개원 가능여부에 우려가 나온다.

6일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내포 종합병원 건립 사업 자금 지원 타당성 검토 및 기준 마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용역은 내포 종합병원 2026년 3월 개원을 위해 지자체가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타당한지 살피고 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보고회에 참석한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용역을 맡은 ㈜에이치앰엔컴퍼니의 보고가 끝나자 도비 지원 기간을 4년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내포 종합병원은 건립비의 최대 70%(상한액 1060억원)를 도가 부담할 예정인데, 사업기간이 4년이면 목표한 2026년 3월에 개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최종보고 자료를 보면 용역사는 △건축계획 3개월 △기본 및 실시설계 1년 3개월 △공사 2년 △개원 준비 3개월 등 총 4년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용역에 착수한 지난 3월을 사업 시작 시점으로 보면 2027년에야 내포 종합병원이 문을 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날 전 부지사는 ‘2026년 3월이 대전제’라고 강하게 말했지만, 용역사는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맞서기도 했다.

또 전 부지사는 명지의료재단 측에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와 기본적인 건설 공사를 함께 진행해 사업기간을 단축하자고 제안했지만, 명지재단은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권민상 명지재단 행정부원장은 “우선 최종 건립 계획을 확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 방안이다”며 “기초 공사를 하더라도 홍성군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아무런 계획 없이 승인을 받는 것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부지사는 “설계라든가 지금 명지재단 측에서 해야 할 부분이 있지 않느냐”며 “도와 군을 믿고 내포 종합병원이 2026년 3월 개원할 수 있게 잘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전 부지사는 내포 종합병원 건립 사업기간의 최소 10개월을 차지하는 행정절차에 관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내포 종합병원 건립은 지자체 예산이 대거 투입돼 행안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 타당성 조사와 투자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그 기간이 최소 각각 8개월, 2개월이다.

전 부지사는 “행안부 절차대로 진행하면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경제적 타당성도 중요하지만 내포 시민의 건강권이 우선이다. 절차를 최대한 단축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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