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환경연구원 발생량 집계
지난해 동기 대비 4분의 1로 줄어
일본뇌염 경보는 발령… 주의해야

모기 채집을 위한 유문등 설치 모습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모기 채집을 위한 유문등 설치 모습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여름 불청객인 모기의 개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장마와 폭염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31일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 주차별(1일 평균) 모기 발생량에 따르면 7월 △1주차 776마리 △2주차 899마리 △3주차 615마리 △4주차 397마리 등으로 집계됐다.

모기 개체수는 2주차에 정점을 찍다가 장마가 지나고 폭염이 시작된 4주차 절반 이하로 개체수가 감소됐다. 또 4주차 모기 발생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1507마리)해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모기는 평균적으로 장마 이후 극성을 부리는데 올해는 폭염 탓에 개체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모기에게 해방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기후변화로 인해 전국적으로 모기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질병관리청이 7월 27일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동시에 충북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채집됐다.

특히 8월 폭염이 한풀 꺾이면 큰 폭으로 모기가 증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모기가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폭우로 유충이 떠내려가고 폭염으로 모기가 살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며 "8월 기후를 계속 관찰해야겠지만 더위가 한풀 꺾이면 모기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기에 대한 예방이 중요하고 땀 냄새나 이산화탄소 등에 반응을 하니 외출 후 깨끗이 씻어 달라"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밝은 옷 착용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보건환경연구원은 매주 2회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내 우사에서 모기를 채집한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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