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충남연硏-대전상의 지역경제세미나
대학 교수·연구원·지역 기업 해법 머리맞대
디스플레이 산업 친환경 전력 공급 등 제안
지자체 차원 기후적응 관리 중요성 강조도
석탄화력 폐기 앞둔 충남 신재생 에너지 必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와 충남연구원, 대전상공회의소가 20일 ‘탄소중립과 지역경제’을 주제로 2023년 지역경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서유빈 기자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와 충남연구원, 대전상공회의소가 20일 ‘탄소중립과 지역경제’을 주제로 2023년 지역경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서유빈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탄소중립 시대, 지역 주력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산·학·연이 함께 모색해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와 충남연구원, 대전상공회의소는 20일 ‘탄소중립과 지역경제’을 주제로 2023년 지역경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한은 임직원과 지역 대학교 교수, 연구원, 지역 기업 등이 참여했다.

먼저 전기영 충남대학교 무역학과 교수는 ‘기후변화가 충청지역 주력산업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전 교수는 “충청지역 제조업의 탄소배출량 감축은 각 산업 내 탄소배출량 감소가 관건”이라며 “제조업 노동생산성 개선을 위해 탄소배출량뿐만 아니라 생산 단위 당 탄소배출량이 감소돼야 하고, 주력산업의 경우 생산 단위당 탄소배출량 감소보다는 탄소배출량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상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탄소중립 전략과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남 부연구위원은 “저탄소 공정 인증 및 제품 인증에 대한 객관성 확보를 위해 국가 중심의 협의체 및 센터 운용이 필요하다”며 “RE100 대응을 위한 친환경 전력 공급전략을 마련하고 지역 내 친환경 전력 공급 계획을 통한 산업 기반 구축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이상신 충남연구원 전임연구위원은 지자체 차원의 기후적응 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임연구위원은 “사업부문의 기후적응 필요성 증대로 지역 산업부문에 대한 기후적응 지원도 필요하다”며 “감축량 기반의 탄소중립 계획은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관리 가능한 배출량 기반의 인벤토리 구축·활용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지정 토론에서는 지역 주력산업과 탄소중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백운성 충남연구원 연구기획단장은 “지역에서도 탄소중립 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기업과 민간, 정부 간의 이해관계가 상충하거나 정책수단에 한계가 있어 실제 이행하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탄소중립을 산업적 측면만이 아니라 지역 개발로 포괄해서 접근해야 하고 기업과 지역주민에게도 실질적 지원 방안이 있어야 할 때”고 전했다.

김수이 홍익대학교 상경대학 교수는 “장기적인 지역 경제성장을 위해서 탄소배출량을 낮춰야 하고, 에너지 집약도가 낮은 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충남의 경우 석탄화력발전소를 폐기하면 다른 에너지원이 개발 돼야 하는데 가스발전소가 석탄발전소를 전부 대체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신재생 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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