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41명… 지난해 말比 23명 감소
공보의 감소 의과서 두드러지는 추세
2018명 216명 → 6월 150명으로 줄어
치과용 베드 없는 지소 대부분이지만
치과 공보의 늘고 있어 현장 근심 깊어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남지역 공중보건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도내 보건지소 10곳 중 1곳은 공보의가 단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도내 공보의는 341명으로 지난해 12월(364명)보다 23명 감소했다. 충남 공보의는 2009년 540명까지 증가했지만, 이후 매년 줄어 2020년 384명까지 감소했다
공보의는 병역 대신 3년간 농어촌 등 보건의료 취약지에서 공중보건 업무에 종사하는 의사다. 일선 의료 현장은 공보의 감소가 지방 농어촌의 의료 시스템 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낸다고 말한다.
공보의 감소는 현역병 복무 기간 단축, 의대생 남녀 비율 변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지방 농촌 입장에선 ‘의사’를 잃는 셈이라는 것이다.
실제 충남 보건지소 150곳 중 공보의가 한 명도 없는 지소는 지난달 기준 16곳에 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공보의 운영지침 상 시 소재 읍·면·동 보건지소(읍·면은 인구 3만명 이상)를 제외한 지소는 의과 공보의를 최소 1명 배치해야 한다.
충남지역 한 보건소장은 "관할 10개 보건지소 중 2곳에는 의과 공보의가 없어 한 명이 2개 지소를 맡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충남 공보의 감소는 특히 의과의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충남 의과 공보의는 지난해 12월 185명에서 올해 6월 150명으로 35명 줄었다.
반면 치과 공보의는 같은기간 56명에서 62명으로 6명, 한의과의는 123명에서 129명으로 늘었다.
충남 의과 공보의는 2018년(216명)부터 매년 감소세이고, 치과의는 2016년(34명)부터 증가세다.
의료 현장은 치과 공보의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근심이 깊다. 치과 공보의를 일선 보건지소에 배치하고 싶어도, 치과용 베드가 없는 지소가 대부분이고 치위생사도 없어 치료 범위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김정식 홍성보건소장은 "충치를 살피고 간단한 스케일링이 치료의 전부"라며 "보건소와 지소의 치과 치료가 월 1명꼴에 불과해 대책을 찾고 있는데 마땅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현실을 인지하고 충남도는 올초 복지부에 치과 공보의 감원 배정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더 받았다.
공보의 운영지침 상 치과 공보의는 의료기관에 최대 2명까지 배치해야 하지만, 충남 보건소 7곳과 보건의료원 2곳은 초과 상태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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