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72대… 보급률 18.9% 그쳐
충전·연비 등 운행 측면 불편 원인

수소차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소차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올해 수소차 보급률이 상반기 20%를 넘기지 못해 빨간불이 켜졌다.

4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에 올해 수소차 배정물량은 380대 중 1~6월 72대가 보급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수소차 보급률은 18.9%를 가리켰다.

반면 같은 기간 전기차는 물량 1800대 중 1200대(66.6%), 전기화물차는 물량 625대 중 510대(81.6%) 등의 보급률을 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청주시 수소차 보급(배정물량)은 지난해 381대(564대), 2021년 369대(380대), 2020년 170대(250대) 등 지난해 수소차 보급률 67.5%를 기록하면서 인기가 하락한 것을 볼 수 있다.

수소차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전쟁 여파와 파업 등으로 충전소에 수소가 원활하게 보급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편함이 아직까지 인식돼 있는 것 같다"며 "자동차 관계자와 이야기한 결과 올해 2024년형 차량이 나오면 어느 정도 다시 판매량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고 오는 8월 서원구에 충전소가 준공하는 곳이 있어 인프라가 계속 구축되면 시민들도 편리함과 환경을 생각해 더 많이 수소차를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등을 줄이기 위해 수소차 보급률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의 한 자동차 영업사원은 "수소차를 문의하는 고객 중에 페이스리프팅이 아닌 풀체인지 모델이 언제 나오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아 차량 구매 전 이런 점을 고려하는 것 같다"며 "수소차를 원하는 고객들이 이미 많은 구매를 한 것도 영향이 있어 보인다"고 귀띔했다.

청주에서 수소차를 운행하고 있는 A(43) 씨는 "수소차 카페 등을 보면 아무래도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충전, 연비 등 운행 측면에서 수소차가 부족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며 "수소차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1㎏ 수소 가격이 5000원까지 떨어진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현재 거의 1만원에 육박해 매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에 현재 등록된 수소차 1026대, 전기차 6719대, 전기화물차 2079대 등으로 집계됐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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