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모 의원, 충남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 언급에 사업 축소 걱정

지난달 29일 충남도의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충남도의회 양경모 의원과 충남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지난달 29일 충남도의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충남도의회 양경모 의원과 충남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지난달 29일 열린 충남도의회 간담회에서충남도 산하 공공기관 이름 중에서 ‘여성’이라는 명칭을 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의회 양경모 의원(국민의힘·천안11)은 이날 간담회에서 "‘충남여성가족청소년사회서비스원(이하 서비스원)’ 기관명에 ‘여성’을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성의 문제를 단독으로 연구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올랐다"라며 간담회 발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성 연구나 정책들로 인해 차별 문제도 많이 개선됐다고 판단된다"며 "이제는 여성 문제를 단독으로 연구할 것이 아니라 여성과 가족 관계, 여성과 사회관계 등 사회 각 분야로 연구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이달 중 여성단체와 만나 서비스원 기관명에 ‘여성’을 빼는 것에 대해 논의할 계획도 밝혔다.

양 의원의 주장에 서비스원 내부에선 여성 연구 자체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서비스원 관계자 A 씨는 "‘여성’이라는 단어를 기관명에서 빼게 된다면 연구 기능, 사업 등의 축소가 우려된다"며 "현재 중요한 것은 ‘여성’을 빼는 것보단 지금까지 이어져온 여성 연구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여성 연구를 가족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양 의원의 의견에 대해선 "여성 연구 등 다른 분야와 통합해 장기적으로 충남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비스원은 지난 4월 도의 통폐합 방침에 따라 사회서비스원과 여성가족연구원, 청소년진흥원이 통합됐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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