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충청권 女 공무원 비율 46%
5년 전보다 10% 이상 비중 증가
5급 이상 규모도 2배 가량 늘어나

여성 공무원 비율 및 상위 지역. 그래픽 김연아 기자.
여성 공무원 비율 및 상위 지역.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청권 자치단체의 여성 공무원 비율이 지난해 46%를 넘어서면서 5년 전보다 10% 이상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3일 행정안전부 인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충청권 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은 총 4만 54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만 8844명(46.4%)이 여성 공무원으로 확인됐으며 지역별로는 전체 공무원 대비 여성 비율이 대전 50.5%(3625명), 세종 47.7%(894명), 충북 45.6%(6259명), 충남 45.4%(8066명) 순으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충청권 자치단체 공무원은 4만 1737명에서 1192명(2.85%)이 줄었으나 여성 공무원은 동기간 1만 4841명에서 4003명(26.9%)이 늘었다.

5급 이상 관리자급의 여성 공무원 규모도 2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 충청권 5급 이상 관리자 공무원의 전체 인원은 3719명(임기제·별정직 등 포함)으로 이 가운데 837명(22.5%)이 여성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전의 경우 5급 이상 관리자 중 여성 비중이 30.2%(246명)로 4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충청권 내 5급 이상 관리자(3116명) 중 여성 규모는 2018년 406명(13%)에서 431명이 늘어 206%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신규 채용에서도 여성의 비중이 크게 늘면서 자치단체 공무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더욱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7급 공채 합격자 558명 중 여성이 302명(54.1%)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8·9급 공채 여성 합격자는 1만 3322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여성 비율이 크게 늘면서 특정 성별의 합격자가 합격 예정 인원의 30%에 못 미칠 경우 해당 성별 응시자를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양성평등 채용목표제)의 남성 합격자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 한 해 해당 제도를 통해 남성 323명, 여성 71명이 추가로 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산 휴가자는 지난해 7050명으로 전년보다 12.3%p, 육아 휴직자는 1만 7234명으로 전년보다 3.8%p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남성 육아 휴직자는 4334명으로 전년 대비 14.7%p 늘었다.

행안부는 이러한 통계를 두고 자치단체 공직사회 내에서 일·가정 양립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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