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은 천안에만 1개소뿐… 서남부권 도민 전북까지 원정
내달 홍성의료원 내 착공해 내년 1월 개원 목표
지자체·경찰·의료기관 공동 운영으로 24시간 지원 시스템 구축

김범수 충남도 여성정책관이 2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충남 서남부권 해바라기센터 설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중곤 기자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남 서남부권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를 전담 지원하기 위한 해바라기센터가 내년 1월 홍성에 개소한다.

김범수 충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2월까지 홍성의로원 내에 서남부권 해바라기센터를 설치해 365일 24시간 의료, 상담, 수사, 법률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및 가정폭력 피해자를 전담 지원하는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으로, 현재 충남에는 천안 단국대병원에만 1개소가 있는 상황이다.

천안까지 접근성이 떨어지는 서남부권 도민의 경우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하기 위해 전북까지 장거리 원정을 떠나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민선 8기 충남도정은 서남부권 해바라기센터 설치를 역점과제로 정하고, 내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달 여가부의 승인이 나면 내달 착공에 들어가 내년 1월부터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김 정책관의 설명이다.

충남 서남부권 해바라기센터는 홍성의료원 내 약 100㎡ 규모로 설치되며, 도와 충남경찰청, 홍성의료원이 공동 운영할 예정이다.

센터장과 부소장, 상담원, 간호사, 행정원, 경찰관 등이 상주하며, 24시간 피해자 의료 진단·치료와 심리상담, 수사·소송을 원스톱 지원하게 된다.

김 정책관은 “홍성의료원 정신과, 산부인과, 응급의료센터 등 전문의 지원팀을 활용해 피해자 의료 진단과 외상치료를 실시하겠다”고 해바라기센터 운영 계획에 관해 설명했다.

김 정책관은 “전문가 상담으로 심리안정 조치와 함께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소송도 지원하겠다”며 “충남청과 협업해 센터 내 수사지원팀을 구성하고 피해자 진술 녹화, 증거 수집, 범인 검거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내년 개소와 함께 서남부권 해바라기센터에 접수된 다양한 사례를 유형화하고 분석해 이를 폭력피해자 지원 정책에 활용할 방침이다.

김 정책관은 “폭력 피해자 지원 확대로 피해자가 위기 상황에 합리적으로 대처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함께 피해 최소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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