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경기 동향 지수 58.3p… 악화 머물러
기업경기실사지수, 전국서 충청권만 하락
3분기 매출·영업이익 지수도 저조할 전망

2023년 보증이용업체 기업경기실사지수 2분기 현황. 그래픽 김연아 기자. 
2023년 보증이용업체 기업경기실사지수 2분기 현황. 그래픽 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이후 받은 보증 만기가 다가오지만 충청권 보증이용업체들의 체감 업황이 기준치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발표한 ‘2023년 2분기 보증이용업체 기업경기실사지수’ 보고서를 보면, 올해 2분기 충청권 보증이용업체 경기 동향 지수는 58.3p를 기록했다.

전국 2분기 경기 동향 지수는 56.6p였으며 경상권만 60.8p로 충청권보다 높았고, 강원권(58.3p), 제주권(+58.3) 등으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GBSI)는 0에서 200 사이로 100 미만이면 ‘악화’, 100이면 ‘보합’, 100 초과 시 ‘호전’을 나타낸다.

2분기 경기 동향 지수는 올해 1분기 대비 지난 3개월(4∼6월)간 보증이용업체의 경기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지표로, 충청권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악화’에 머문 상황이다.

이밖에 충청권 기업경기실사지수 지표들도 △매출 60.1p △영업이익 56.6p △자금사정 52.1p 등으로 낮다.

더 눈에 띄는 점은 충청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상승했지만 충청권만 유일하게 하락한 것이다.

3분기 경기 전망의 경우에도 그리 밝지 않다.

충청권 3분기 경기 전망은 64.4p로 2분기 전망(70.1p)보다도 하락했고 여전히 기준치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이용 중인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기, 매출, 영업이익, 자금사정에 대한 동향 및 전망을 통해 보증이용업체 기업경기실사지수(GBSI)를 산출, 소상공인의 경기 인식을 파악하고 신용보증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역신보 보증이용업체 중 보증 만기가 내년 1월 이후인 총 2245개 업체 가운데 충청권 411개(△대전 120개 △세종 51개 △충남 140개 △충북 100개) 업체가 조사에 참여했다.

향후 3개월을 내다보는 3분기 매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지수도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충청권 3분기 매출 전망 지수(63.3p)는 전라권(59.0p)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아 지역 보증이용 소기업·소상공인들의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저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권 영업이익 전망 지수 역시 3분기 들어 60.9p로 전분기 전망(65.7p)보다 악화, 자금사정 전망 지수도 57.4p로 2분기(60.3p)보다 낮아졌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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