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정밀 진단 대상 제외 시군 관할은 94% 달해

비룡저수지 전경 [보은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비룡저수지 전경 [보은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지역 저수지 10개 중 8개꼴로 축조한지 50년 이상인 가운데 저수지 안전관리 정기점검 정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25일 충북도가 방재의 날을 맞아 청남대 대통령기념관(별관)에서 개최한 저수지 안전관리 세미나에서 이승수 충북대 교수가 이 같은 내용은 담은 ‘충청북도 저수지 안전관리 현황 및 개선방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현재 충북지역 746개 저수지 가운데 353개(47%)가 1945년 이전에, 270개(36%)는 1946∼1971년에, 80개(11%)가 1972∼1991년에, 43개(6%)는 1992년 이후에 각각 축조됐다. 83%가 50년 이상(1971년 이전 축조)인 것이다.

전체 저수지 중 585개(78%)는 정밀안전진단 대상이 아니다. 특히 시·군 관할 저수지(565개) 중에서 정밀안전진단에서 제외된 것은 531개(94%)에 달한다.

올해 1월 기준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저수지 가운데 22개가 재해위험 저수지이다.

이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안전관리 정기점검 정확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A 저수지의 경우 2017년 2분기 산업단지 편입 용도폐지로 확인됐는데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2019년 4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 ‘C’등급으로 기재돼있었다고 한다.

실제 점검 시행 실태와 자료의 불확실성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 2020년 한해 47개에서 사고가 났는데 안전등급이 ‘B’(양호), ‘C’(보통)에서 다수 발생한 것은 안전점검 결과에 반영되지 않는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 교수는 분석했다.

더불어 현행 안전점검 평가가 제방(65), 여수로(25), 취수시설(10) 순의 배점으로 실시돼 여수로, 취수시설 등 배점이 낮은 항목의 중대 결함이 등급에 반영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자료 관리 체제 개선과 안전등급 평가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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